9시 경에 용산역에 도착하고 사고현장으로 갔는데 이미 진압작전은 마무리 단계더군요. 애초에 용산역 근처 공원에서 추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건물쪽으로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건물 앞에서 집회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도착하자 마자 물대포를 쏜다는 경고와 함께 살수차다 물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전부 도로 밖으로 몰아냈습니다. 이 가운데 행단보도도 모두 통제해 귀가 하는분들이나 버스를 타는 분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건물로 가보니 간단한 분향소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꽃을 헌화 하고 있었더군요. 저도 묵묵히 바라보며 유명을 달리하신분들께 명복을 빌었습니다. 주위에는 아직도 그때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건물 잔해며 깨진유리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