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이폰 5가 공개 되었습니다. 스펙상으로는 요즘 루머가 워낙 정확하다보니 놀라울것은 없었습니다. 아이폰5의 키워드는 더 얇음(7.6mm), 커진 화면(4인치 레티나). 변화된 비율(1136 x 640), 빨라진 칩(A6), LTE, 새로운 OS(iOS6) 정도 입니다. 단순 하드웨어 스펙만 놓고 본다면 그냥 성능 개선이고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에 비해 월등하다고 볼 수있는건 없었습니다. 덕분에 단순히 화면만 길어 졌다는것을 비꼬는 패러디만 인기를 끌었습니다.
단순히 생각해 보면 그냥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지만, 여기에 어떤 애플의 전략들이 숨겨져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때를 생각해 보면 화면만 커진 아이폰이라는 비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의 앱들이 나오면서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주는 전혀 새로운 제품으로 크게 성공했죠.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에서도 이런 효과를 노리는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새로운 화면 비율을 적용함으로서 새로운 앱 생태계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줄수 있게 하는겁니다. 성공만 한다면 기존의 4:3화면 비율에서 홀가분하게 탈피 함과 동시에 앱 생태계에도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거죠.
또 한가지 주목하야 할점을 바로 디자인입니다. 대부분의 아이폰 관련 기사들을 보면 단순히 하드웨어 스펙에만 주목하고 디자인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펙보다 디자인에 담긴 애플의 전략이 더 의미 있다고 봅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소게된 영상을 보면 그 전략를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손에 쥐었을때의 느낌입니다. 보다 얇은 두께인것도, 화면이 커졌지만 길이만 길어진것도 바로 한손에 쥐었을때의 느낌, 그리고 여전히 한 손으로도 쉬운 조작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별로 다른게 없는것 같으면서도 손에 쥐었을때 전혀 다른 새로운 느낌의 아이폰. 이게 애플의 두번째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판매에 있어서는 일단 당장 약정이 끝나는 아이폰4 유저와, 아이폰 3gs에서 4s로 넘어가지 않던 대기수요의 상당수가 넘어 올것 같습니다. 아이폰5가 놀랄것은 없지만 화면 해상도의 변화와 LTE로의 변화가 기존 아이폰 유저들에게는 상당한 새로운 매리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애플의 전략들이 얼마나 빛을 발하느냐가 아이폰5이 기존의 아이폰들을 넘어서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가 될 수 있을지를 판가름 하는 중요한 변수가될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