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IFA2011을 통해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탭 7.7을 공개 했습니다.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고, 이를 바탕으로 애플을 견재 혹은 넘어서기 위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을것으로 예상 되었는데, 바로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탭7.7에서 그 전략을 조금이나마 예측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애플의 태블릿 시장을 파고드는 삼성
태블릿 시장은 엄청난 노다지 시장입니다. 새로운 시장이고 이윤도 많이 남으며 다른 제품군/서비스와의 연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시장은 애플이 독식하고 있습니다. 삼성입장에서는 엄청 가지고 싶은 시장일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제품들과 이번에 또 추가된 갤럭시 탭7.7을 보면 삼성의 태블릿 전략은 어느정도 뚜렷한것 같습니다. 바로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이 아무리 하드웨어를 잘 만든다고 하지만 애플은 항상 디자인, 제품 완성도, 하드웨어 성능, 두께 등등 현재의 트랜드를 뛰어넘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 봐야 애플 따라하기 밖에 안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삼성이 꺼내든 카드는 디스플레이 크기의 다양화입니다. 아이패드의 9.8인치를 원하지 않는 유저들도 분명 충분히 많다는 계산인거죠. 이번 갤럭시 탭 7.7을 통해 이제 7, 8, 9,10인치대에 각각 하나씩의 제품을 포진하게 되면서 이런 전략이 이제 완성에 이른듯합니다.
이런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 전략은 7인치 아이패드 같은 애플의 태플릿 제품군 다변화를 미리 견재하고, 주요 해상도를 미리 선점하는 효과도 있어 일거양득인 효과를 노릴수 있는겁니다.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해상도 프리?
사실 갤럭시 노트가 진저브래드로 나오는건 조금 의외입니다. 삼성이 구글의 세번째 레퍼런스폰을 만들고 있다는 루머는 이미 거의 사실화된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가 출시될 쯤이면 아이스크림 제품이 출시된 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진저브래드와 아이스크림 두 버전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시 일정을 조금 늦추고 아예 아이크크림 버전으로 내놓은 가능성도 큽니다.
어쨰든 갤러시 노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1280x800라는 해상도입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허니콤과 통합되면서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한 해상도에서 자동으로 최적화 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될 예정입니다. 즉 이제 어떤 해상도로 제품을 만들든 어플 호환성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삼성이 세번째 레퍼런스폰을 만들고 있다면 이미 이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특성들을 잘 분석해 놓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1280x800라는 해상도를 이런 아이스크림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리는 크기로 판단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운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아이스크림의 변화가 안드로이드의 사용자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들에는 아직 중요한 한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새로운 경험들을 맛볼 수 있는지 아직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체 여전히 스펙 자랑에만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과연 스펙 말고 어떤것을 키워서 전략으로 밀고 나가야 할지 다시한번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