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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네이트온 친구찾기 기능 추가, 싸이월드는 어쩌고?

뽕다르 2010. 9. 28. 02:03

얼마 전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접속했는데 첫화면을 보고 '어라?'했습니다. 화면 가운데 떡~하니 '네이트온 계정으로 친구를 찾아 보세요' 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이 뭡니까? 회원수 5억명을 거뜬히 넘어서며 전세계 미니 홈피를 휩쓸고 있는 미국판 싸이월드. 국내에는 지사도 없고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회원수 200만명의 바라보고 있는, 명백한 싸이월드의 경쟁 서비스이자 항후 싸이월드를 잡아먹을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랍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페이스북에게 SNS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인적 네트워크 DB를 거져준다?

이건 사실 싸이월드를 포기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어디 싸이월드 뿐이겠습니까? 네이트에서 이번에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로그 라는 서비스는 아예 페이스북 판박이 서비스 입니다. 페이스북 어플의 채팅 기능은 모바일 네이트온을 위협하고 있구요. 네이트의 대부분의 주력 서비스는 페이스북과 직간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상황이죠. 안그래도 싸이월드를 지탱해 주고 있던 연예인들이 하나둘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판국에 10월 페이스북이 국내에 정식 오픈 하면 장사 접는것은 시간 문제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땡 잡은거나 다름 없습니다. 엄청난 인맥  DB를 바탕으로 손쉽게 '페이스북을 시작할 이유'를 만들어 준거죠. 절반은 먹고 들어 가는 셈입니다.

네이트는 왜 이런 결정을 내린걸까요?

자신 있으니 한 80은 주고 시작하자는 걸까요? 아니면 어짜피 이제 돈 안되는거 그냥 페이스북하고 연동시켜서 페이스북덕 좀 보겠다는 생각일까요? 이거 아니면 그냥 돈 한푼 건질려고 한 결정일까요? 저로서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딱 하나 연결점을 찾으라면 현재 딱 2명뿐인 페이스북 국내 직원중에 한명이 과거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 부문에서 근무한 직원이라고 하는 점입니다.(기사) 혹시 이분이 어떻게 샤바샤바 잘해서 따온걸까요? ^^

어쨰거나 한국에서도 페이스북 열풍 불까?

요즘 보면 네이트 친구 찾기 기능이 추가되면서 페이스북이 이전보다 훨신 시끌시끌해지고 온라인 유저들도 많아지고 있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슬슬 반응이 시작됬다는 말이죠. 스마트폰도 많이 보급 되었겠다. 트위터 덕에 소셜 SNS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겠다. 들어오기에는 딱 좋은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마냥 좋은거는 아닙니다. 디자인도 어설프고, 유저 인터페이스도 복잡하고,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에서만 맞춤형 서비스를 낼 페이스북도 아니죠. 

어쨰든 네이트의 희안한 결정이지만 그덕에 제2의 미니홈피 열풍이 불지 않을까 조심스래 예상해 봅니다. 물론 싸이월드 처럼 사진올리고 댓글 달고 그런거 말고, 훨신 다양하고 광범위한 영역에서 말이죠.

덧1) 쓰고나서 보니 네이버, 다음과도 연동이 시작되었네요.. ㄷㄷㄷ 여길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