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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태블릿, 아이패드를 넘을 준비가 되었는가?

뽕다르 2010. 8. 25. 01:53

갤럭시 탭 티저 영상 중



얼마 전 삼성이 이북 시장을 접는다는 뉴스를 봤다. 돈이 안된단다. 왜 돈이 안될까? 시장이 없기 때문이다. 먼 이국땅에서 아마존이 만든 밥상을 보고 숫가락 하나 얹으려 했는데 국내 시장에는 밥상이 안차려져 있더라는 거다.

이게 삼성의 모습. 우리나라 기업의 모습이다. 밥상을 만들려하지 않고 숟가락만 얹으려 한다. 전형적인 페스트 퐐로워. 그런데 요즘 세상에서는 이게 안 먹힌다. 세상이 워낙 빨리 변하다 보니 숟가락을 얹으려 하면 상다리가 2개쯤 부러진 이후다.


갤럭시 탭 티저 영상 중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그렇다. 애플이 만들어 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벌때 같이 달려든다. 근데 애플처럼 밥상을 만들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보다 훨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어플리케이션과 강력한 생태계를 가진 애플도 스티브 잡스가 직접 나서 밥상을 차리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 다니며 컨텐츠를 모았다. 잡스는 과연 바보라서 그런 뻘짓을 했나?

이젠 뭔가 만들었다는것 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것 만으로도 안된다. 뭔가를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다른곳에서 이미 시작한것이라면 의미 없다. 그건 이미 기본으로 제공되어야 하는것이다. 지금의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은 그런 노력이 전혀 없다. 단지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되니 어플을 실행할 수 있다 한다. 손바닥만한 화면에 맞춰진 어플을 가지고 뭘 어쩌란 말인가.


갤럭시 탭 티저 영상 중



좋다 뭔가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밖에 없다. 인정한다. 그럼 이걸 기본으로 자신들만의 밥상을 만들기를 노력해 보라. 내가 보기엔 태블릿의 다음 경쟁 포인트는 게임이다. 물론 어플, 잡지등은 기본이다. 그 다음이 게임이다. 개인 개발자가 만든 시간 때우기 그런 게임이 아니다. 대형 게임 제작사가 붙고 SNS의 개념이 결함된 태블릿만을 위한 대형 게임이 등장 할것이다. 태블릿은 PC가 아니기에 이런 게임은 성능을 위해 특정 디바이스에 최적화 되어 나올것이다. 즉 태블릿은 이제 어떤 게임을 담아내느냐가 앞서나가는 원동력이 될것이다.

뭐 이건 내 생각이고 이젠
제발 나름의 밥상을 만들어 봐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미래를 내다보고 나만의 밥상을 만들어 배불리 먹고 남들 숟가락 얹으려 할때 발을 빼는게 요즘의 진정한 경쟁력이다.


요즘 시간이 없어 이렇게 평체로 간단히 쓰고 넘어 가겠습니다. 아무튼 다음 주 IFA2010에서 삼성이 갤럭시 탭을 선보일거라 하는데 (티저 영상도 올라 왔구요) 부드러운 터치감과 아기자기한 아이콘에 우와~ 하는것 한순간입니다. 그건 모두 이미 아이패드가 보여줬죠. 이제 그걸 가지고 뭘 할 수 있도록 해줄것인가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하고 준비를 했는지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