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쇠퇴 - 무거움 + 책임감 + 느림 = 어렵다
블로그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05~2008년사이 블로그는 양적인 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성장속에서 블로그 거품론이 조금씩 제기되기 시작했죠. 역시나 까보니 별거 없었습니다. 블로거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할 광고수익을 가져다 주질 못했고 광고주들은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거품론은 현실이 되었고 이젠 블로그는 쇠퇴하고 사라질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비지니스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젠 순순히 유저들의 자발적 활동에 의해 그 미래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쉽지 않습니다. 뭔가 글을 많이 써야 할것 같고, 글에 대한 책임도 부담해야 합니다. 이런 블로그의 무거움은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에게 큰 장벽이 되어 버립니다. 결국 비지니스가 결합되지 않은 자발적 블로그만으로는 쇠퇴할 수 밖에 없는것이죠.
트위터 대박 블로그의 미래일까? - 초간단 + 가벼움 + 실시간 + 부담X = 찻잔속의 태풍일뿐
대안으로 떠오른것이 트위터 입니다. 2009년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트위터는 블로그의 무거움을 던져 버렸습니다. 140자의 간단함으로 무장한 이 새로운 미니 블로그는 쉽고 가볍습니다. 그리고 빠르고 실시간적입니다. 블로그에 지친 사람들을 달래주기에는 그만인거죠.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에는 140자로는 부족합니다. 사진도 올리고 싶고 동영상도 올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기에 주변 서비스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녀야 합나다. 이게 트위터의 결정적 약점인거죠. 그래서 트위터를 둘러싸고 업청난 협업이 일어 나게 됩니다. 무수한 트위터 관련 서비스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는거죠.
이걸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이것하나는 확실한것 같습니다. 쉽고 부담업는것을 찾던 유저들에게 이건 또 다른 장벽이 되어버립니다. 수많은 부가 서비스들을 모르고서는 트위터는 이용하지 못할것 같다는 부담감이 생기는거죠. 역설적이게도 트위터의 간단함이 스스로 복잡함을 만들어 내버린겁니다.
트위터는 결국 초기 폭발적 성장을 같이한 유저들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위터가 성장할수록 유저들의 진입장벽은 높아져만 갈것입니다. 결국 찻잣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것입니다.
블로그와 트위터의 중간 Tumblr.com 블로그의 미래
쉽고 가벼운 블로깅 Tumblr.com
따라서 블로그의 미래는 블로그도 아닌 트위터도 아닌 그 중간 영역이 될거라고 봅니다.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는 서비스가 블로그의 대안이 될거라는겁니다. 그대표적인 서비스가 Tumblr.com 입니다.
Tumblr.com는 트위터 보다는 블로그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처럼 무겁거나 부답스럽지 않습니다. 트위터 처럼 한문장만으로도 포스팅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사진 한장을 포스팅해도 상관없습니다. 웹을 돌아다니다 기억하고 싶은 웹사이트가 있다면 그걸로도 포스팅이 됩니다.
그렇다고 트위터 처럼 빈약하진 않습니다. 글에 제목을 달고 사진을 넣고 테그를 달고 동영상을 올리며 얼마든지 풍부한 컨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블로그와 트위터의 장점만 모아 트위터의 간편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할껀 다할 수 있는 서비인거죠.
결국 간단하고 가볍지만 결코 빈약하거나 복잡해지지 않을 Tumblr.com가 블로그의 미래가 될수 밖에 없는겁니다.
Tumblr.com는 블로그 처럼 재목을 붙여 글을 쓸수도 있지만 트위터처럼 제목이 없어도 됩니다.
※ 단, 해외서비스인 관계로 우리나라에서는 접속 속도가 많이 느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