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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 240Hz의 비밀

뽕다르 2009. 5. 17. 02:06
최근 삼성과 LG가 LED TV를 출시하면서 시장경쟁이 가속화되고 LED TV에 대한 관심도 많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LED TV는 엄밀히 말해서 LED 백라이트 LCD TV입니다. 일반 LCD TV는 CCFL라는 형광램프 백라이트입니다. 그래서 LED TV를 빛의 화질이라고 선전하고 있는거죠.

LG와 삼성의 LED TV는 먼저 이 백라이트의 구조부터 다릅니다. 삼성은 측면에만 LED를 사용하는 '엣지방식'이고 LG는 전체 백라이트를 LED로 사용사는 '직하 방식'입니다. 그래서 LG에서 삼성의 LED TV는 진정한 LED TV가 아니라고 태클을 걸었죠.

'엣지방식'과 '직하방식'은 어느것이 좋다 나쁘다 하기 보다는 각각의 장담점이 있습니다. '엣지방식'은 측면에만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직하방식보다는 화질과 선면도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대신 슬림하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신 모델인 UN46B8000XF의 두께는 29.9mm에 불과 합니다.

반면 '직하방식'은 화질면에서는 훨신 더 좋습니다. 또 LED 백라이트를 하나하나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2,000,000:1 명암비의 세밀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대신 가격도 비싸지고 두께도 두꺼워 질수 밖에 없습니다. 최신 모델 55LH90QD의 두께는 106.9 mm 정도 합니다. 삼성의 3배죠.

LG는 두께가 조금 더 나가더라도 보다 뛰어난 화질을 우선 했지만 시장에서는 슬림이 더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하방식의 LED TV는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올 하반기에 가격경쟁력있는 엣지형을 출시해 일반일들을 대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과 LG LED TV의 또 다른 논란은 응답속도입니다. 둘다 같은 240Hz인데 방식이 다르죠. 여기서 또 서로 자기네 기술이 좋은기술이라고 주장하고 나오는것입니다.
  

LED TV MEMC와 백라이스 스케닝 기술

 

왜 240Hz인가?

일단 두 방식의 특징을 알아보기 전에 왜 240Hz인가를 아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TV 영상은 60Hz입니다. 그런데 왜 240Hz이라는 동장속도가 필요 한걸걸까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브라운관의 경우 한 화면을 보여주고 사라지면 다시 전자빔을 쏘아 다음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두 화면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잔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LCD TV의 경우 액정이 움직이면서 빛을 통과시켜 화면을 만들기 때문에 액정이 열리고 닫히는 응답속도가 늦어 잔상이 생깁니다. 바로 이 잔상을 없애주기 위해 높은 응답속도가 필요한것입니다.


LG 라이브 스캔

삼성 오토모션 플러스




240Hz의 구현 - MEMC + 백라이트 스케닝 (LG LED TV)


MEMC(Motion Estimation/Motion Compensation-동작 예측 및 동작 보정) 기술은 초당 60장씩의 원래 영상 사이사이에 가상의 화면을 예측해 추가 함으로서 60Hz영상을 120Hz로 바꿔주는 기술입니다.

LG에서는 MEMC를 거쳐 120Hz가 된 영상을 백라이트 스케닝을 통해 240Hz로 바꾸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간단히 말해 눈을 한번 깜박이는거랑 똑같은 거죠. 한 프레임의 영상을 백라이트를 껏다 켜서 두 프레임으로 보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동작 속도도 240Hz로 올리고 LCD의 단점인 잔상을 없애 주는것입니다. LG에서는 이것을 240Hz 라이브 스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화면의 잔상을 말끔히 없애는 방식이기 때문이 이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죠.

하지만 백라이트 스케닝 기술은 영상과 백라이트 동기화 기술이 요구되고, 휘도 저하, 화면 깜박임, 이중상 등의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240Hz의 구현 - MEMC (삼성 LED TV)

반명 삼성의 LED TV는 MEMC 기술만을 이용해 원래의 1당 60장씩의 이미지에 3장의 예측영상을 추가해 240Hz를 구현한 방식입니다. 말 그대로 초당 240장 즉 240Hz를 구현한 기술이죠. 이런 240Hz를 구현할 수 있는 패널을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삼성이 이 점을 적극 홍보하면서 LG의 LED TV 진정한  240Hz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죠.
※대부분 뉴스에서 삼성의 True 240hz 기술이 유일하다고 하는데 소니가 먼저 나왔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삼성과 소니가 True 240hz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고정밀 동영상 처리 기술이 필요하고, 이것이 부족할 경우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게 좋을까?

LCD의 단점을 보완해주기 위해서는 높은 응답속도가 필요하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위 두 방법입니다.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면서 화면 잔상을 얼마나 말끔히 없애 주는가가 중요하겠죠. 일단 기술적인 측면만 본다면 특정 장면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지만 전문가도 그렇게 차이를 못느끼는 정도 라고 하는군요. 일반인들 눈에는 거의 비슷하게 보이겠죠. 그래서 뭐가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게 이기는 것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