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연히 알게된 사진작가 이안베리

뽕다르 2009. 1. 24. 00:39

사진은 말로써 표현될 수 없는 것들을 재빠르게, 쉽게 전달해 이질적인 사회의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안베리

SLR클럽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한 사진 작가를 발견했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손에는 두 필카를 들고 손을 들고 방긋 웃으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그무엇보다 소중히 여길 자신의 카메라를 들고 흙탕물의 범벅이 되도록 사진을 찍을 모습에 이 사람 누굴까하는 생각이 안들 수 없죠. 이런분을 모르다니...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해해 주세요...^^

찾아 보니 이란 베리라는 메그넘 사진작가분이셨더군요. 매그넘 초기 맴버 중 한사람으로 주로 정치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해온분이라고 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샤프빌 학살을 기록한 유일한 사진 작가로 그의 사진들이 법정 증거물로도 쓰였다고 하네요. 샤프빌 학살은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거주 지역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시위대에 총기를 발포해 250면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라고 합니다.

이분에 대한 여러 글을 일고 보니 위 두 사진이 이분의 성격을 아주 잘 표현해 준다는걸 알겠더라구요. 호빵만한 카메라를 가진 최고급 비싼 초고성능의 카메라를 쓰지 않고 아기자기한 크기의 작은 카메라를 사용하는 모습만 봐도 현장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 내려는 그의 생각이 느껴지는것 같네요.

작년 『매그넘이 본 한국 』이라는 사진전을 위해 한국에 와서 사진도 찍고 강연도 했다고 합니다. 그때 사진만 대충대충 보고 넘어갔었는데 이런분이 찍었다는걸 알고 다시보니 느낌이 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