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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용산 참사 추모 촛불집회 현장 기록

뽕다르 2009. 1. 21. 01:55

▲ 20일 용산참사 추모 촛불집회 현장

▲ 이렇게 건물에 분향소가 설치되어있습니다

▲ 제가 도착한 시간이 9시 조금 넘어서였는데 막 물대포를 쏘며 도로를 꽉 매워가고 있었습니다

▲ 용산참사 현장 건물에 내걸린 현수막. 철거시민 살해한 오세훈은 물러가라!

▲ 살수차가 3대 정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 새벽의 참담했던 현장을 아직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안쪽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을 전경차로 막아놨더군요.

▲ 20일 용산참사 추모 촛불집회 현장

▲ 건물이 전부 박살났습니다. 물론 경찰이 그랬죠.

▲ 도로를 꽉 채운 전경들

▲ 20일 용산참사 추모 촛불집회 현장

▲ 길 가운데 새워둔 경찰차가 박살이 났더군요.

▲ 쓰래기는 왜 던져 놨는지...

▲ 5km 넘게 걸었군요. 전 혼자 광화문갔다가 아무도 없어서 그냥 마무리 했습니다. 실제론 명동성당으로 이동했다고 하네요.

▲ 물대포 일단 쏘고 보더군요. (출처:참세상)




9시 경에 용산역에 도착하고 사고현장으로 갔는데 이미 진압작전은 마무리 단계더군요. 애초에 용산역 근처 공원에서 추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건물쪽으로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건물 앞에서 집회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도착하자 마자 물대포를 쏜다는 경고와 함께 살수차다 물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전부 도로 밖으로 몰아냈습니다. 이 가운데 행단보도도 모두 통제해 귀가 하는분들이나 버스를 타는 분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건물로 가보니 간단한 분향소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꽃을 헌화 하고 있었더군요. 저도 묵묵히 바라보며 유명을 달리하신분들께 명복을 빌었습니다. 주위에는 아직도 그때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건물 잔해며 깨진유리등등. 아수라장이었건 새벽엮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했습니다. 건물은 폐허가 되어있었습니다. 진압과정에서 경찰이 모두 부수고 들어갔던 흔적들이죠.

건물을 돌아 건널목쪽을 가는데 근처에 계시던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물대포를 쏘는 경찰에 항의하며 도로로 뛰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렸는데 그냥 뛰어 들어 가시더군요. 그리고는 차 밑에 드러 누으신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리고 취제진들이 달려갔는데, 경찰들이 아저씨를 질질 끌어내더군요. 다치신곳은 없는것 같았습니다.

9시 30분 쯤에 진압이 거의 마무리가 되고 서울역 쪽으로 시위대가 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함께 많은 기자와 아프리카 촬영하시는 분들이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경찰들이 따라 오면서 계속 차도쪽을 막더군요. 그렇게 서울역까지 걸었는데 여기서 두군데로으로 나뉘었습니다. 명동쪽하고 광화문쪽.. 저는 광화문쪽으로 계속 걸어갔는데 중간에 와해된듯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서 11시쯤에 돌아왔습니다. 대부분의 시위대들이 명동 성당쪽으로 가서 경찰과 대치하다가 12시경에 시위가 마무리됬다고 합니다.

제2의 대규모 촛불 집회로 번질것을 크게 염려 하는듯 처음부터 초강수로 몰아 붙이는 느낌이더군요. 추모촛불집회조차도 이렇게 강력하게 나오는걸 보면 앞으로는 더 강경하고 더 폭력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