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토익시험과 지하철 판매상 아저씨

뽕다르 2008. 9. 29. 01:03
네~ 그렇습니다. 오늘 토익을 보고 왔더랬습니다.

오늘도 좌절을 느끼고 왔습니다.

아~ 더 공부 해야겠구나. 만만한것이 아니구나.

결코 900점들의 고지는 그것은 나같이 허접한 놈에게는 주어지지 않는구나,
 
아니 주어지면 안되는구나.

시험때마다 토익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무표정한 근심석인 표정을 한 저 또래의 수많은 사람들의 뒷모습을 봅니다.

모두들 토익이라는 하나의 산을 넘기위해 이렇게 달리고 있구나 느끼게 됩니다.

취직을 위해서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이 이렇게 모두들 이런 시험을 보고 있다는게 좀 아이러니 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탓습니다.

다른  시험장에서 시험본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나와서 버스는 이미 서있는 사람까지 만원이었습니다.

거의 같은 곳 (저희 학교)에서 내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기사 아저씨가 막 큰소리를 내며 제발좀 안으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원래 버스 사람들 많으면 뒤는 널널한데 앞은 빽빽하잖아요.

근데, 이런 기사님의 짜증석인 목소리도 이해가 가는게,
 
항상 한달에 한번 3주차 일요일 같은 이유로 갑자기 엄청난 인원이 나오니 좀 짜증나는것도 당연하죠.

문득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토익 시험 주최하는 회사는 이런 매월3주차 일요일 엄청난 시험보는 사람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일부 부담해 줘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구요. 시험땜에 갑자기 엄청난 인원이 불어나서 차도 막히고 그러죠.

뭐 아니면 할 수 없구요.



시험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수원엘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 이리저리 물어봤지만 역시 지하철이 늦지만 제일 편하더군요.

지하철을 아무 생각없이 철컹~철컹~ 가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잊지 않고 오늘도 생라이브 서베위 쇼핑 아저씨가 나타나시더군요.

이 사진은 퍼온거에요... 이야기속 인물과는 다른 사진..


그런데 오늘은 좀 이상합니다. 아저씨가 열차 객식을 왔다갔다 방황하고 어쩔 줄을 몰라 하는겁니다.

그러고는 마음을 다잡았는지 수래를 멈추고 설명을 시작합니다.

"이 토시로 말할것 같으면...."

한번 귀 귀울려 봅니다. 지하철철철~ 생라이브쇼핑몰은 항상 뭔가 기발안 아이디어 있는 제품들이 나오죠.

근데 또 이상합니다. 오늘의 쇼호스트 아저씨 말끝을 자꾸만 흐리고 더듬더듬합니다.

'이 아저씨 오늘 첫 출근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저씨는 떠듬떠듬 힘겨운 선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크지 않으니 사람들의 관심도 받지 못합니다.

어느덧 지하철은 다음역에 도착하고,

아저씨 '아~' 외마디 탄식과 함께 황급히 지하철을 나갑니다.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동정심 같은거?

왜 저분은 여기서 저런 일을 하고 있을까?

누가 저분을 여기로 내 몬것일까?

또 드는 생각

자신감이 정말 중요하구나......

나도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공부 열심히 해야 겠구나...

그랬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솨솨솨~ 지나갑니다.

남 속사정은 모르고 이런 생각만 하고 있으니 저 나쁜놈 인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토익을 보고 지하철을 타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