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폴리 아이들은 총과 탄환을 훔쳐서 우리가 치운지 고개에 갇혀 헤매고 있던 14일 동안 독일군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숨을 거뒀다. 바로 그 아이들의 더러운 발이 내가 유럽에 온것을, 내가 태어난 유럽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진정으로 환영해준 무리의 환영 인사보다 그 아이들의 상처투성이인 발이 더 진실한 것이었다. 환호하던 무리의 대부분은 전쟁 초기에 "무솔리니 만세!"를 드높여 외쳤던 이들이 아니었던가? -p135
1주일 후 나는 이지 레드에서 찍은 내 사진이 이번 상륙작전에서 가장 훌륭한 사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됬다. 그러나 암실 조수가 흥분한 탓인지 네거티브를 건조시키는 중에 너무 많은 열을 가하는 바람에 유제가 녹아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그 일로 인해 내 필름은 <라이프> 런던 사무실 직원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망가지고 말았다. 내가 찍은 총 106장의 사진 중에서 건진 것은 8장 정도였다. <라이프>는 열을 받아 흐려진 사진 하단에 '카파의 손은 몹시 떨리고 있었다'는 설명을 붙였다. -p201
나는 마지막 전사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쟁의 마지막 날에도 몇 몇 용삼한 병사들은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산 자들은 너무도 빨리 그 모든 것을 잊을 것이다. -p287
"내가 방금 뭘 봤는지 알아?"
"내 머리가 자네 시야를 가리고있어 아무것도 못봤을것 같은데."
그러자 그가 중얼거렸다.
"우리엄마가 현관문에서 내 보험증을 들고흔드는걸 봤어."
-p194 노르망디 상륙작전중 상륙직후 엄폐물에 숨어서 한 간부와의 대화
살아가면서 어쩌면 짚고 넘어가야할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할 일들에 있어서 당연한듣 넘어가곤 합니다. 또 같은 사실에 대해서도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 시간 공간의 의미를 부려는 사진가, 전쟁이라는 시대적 사황 그리고 로버트 파카라는 사람, 이 세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겉으로 바라보는 전쟁이 아닌 전쟁속의 전쟁을 보다 현식적으로 보여주지 않나 생각됩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사실적으로 이해 하는것도 좋지만, 전쟁에 참여한 한사람으로써 느끼는 것들 보는것들이 더욱 와닿고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로버트 파카는 한장한장에 의미을 담으려고 애썻고, 또한 누구보다 가까이서 대상을 바라보고 찍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그의 사진을 보면 보다 사실적으로 현식적으로 다가 온것 같습니다.
또 어떻게 포탄이 날라오고 총일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유머를 잃지 않는지 참 신기 신기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냉철한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좀 이상한것 같기도하고...이런면이 전쟁에 참여하는 한사람의 입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를 느끼게 해줄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 넘치고 재미 있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