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리눅스가 대중화 되기 힘든이유

뽕다르 2007. 12. 2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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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가 큰 버그나 새로운 버젼이 나온다고 하면 꼭 나오는 말이 있죠.

'리눅스가 대체 운영체제로 선택될것이다.'
'리눅스의 기회이다.'
'리눅스의 점유율이 올라갈것이다.'

어느 잡지나 인터넷을 보더라고 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합니다. 저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글들은 항상 주위 깊게 읽어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얼마전에는 컴퓨터에 우분투라는 리눅스드 설치해보고 위 사진처럼 화면 효과도 따라해보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리눅스의 대단함 보다는 리눅스가 대중화 되기 힘든 이유를 알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윈도우가 점유율이 높아서, 많이 쓰고 있어서, 거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설치되어있어서... 이런 이야기들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다 아실겁니다. 그것 말고 저는 컴퓨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어서 리눅스를 정말 한번 처음 설히 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많이 알려진 우분투를  설치했다고 한다면,,, 뭐 설치하는것은 간단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도 아무런 불편없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설치가 완료되고 첫 부팅이 되어서 들어가면 딱 느껴지는것이 뭔가 이상하다는, 어색하다는 것입니다. 한글 버젼인데도 한글폰트가 없어서 글자가 정말 이상하게 보입니다. 글자가 선명하지 않고 뭔가 좀 뿌엿고 거칠고 어색하게 보입니다. 윈도우 처럼 바꾸어 볼려고 메뉴를 이리지리 뒤적이다 폰트 설정하는곳을 알아내도 한글 폰트가 없다보니 그 방식으로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바로 검색을 해보면 정말 많은 답변이 있습니다. 이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답변들의 내용을 보면 정말 하나 같이  $sudo ....로 시작하는 윈도우의 도스 명령어 같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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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기서 거의 그냥 리눅스를 꺼버리고 다시 윈도우로 돌아 가게 됩니다. 저도 여기까지 갔다가 몇번을 잘 안되서 윈도우로 돌아왔다가 다시 리눅스 해봤다가 하다가 몇번만에 성공? 하게 되었습니다.

리눅스가 대중화 되지 못하는 문제는 여기에 있는것 같습니다. 리눅스가 좋다는 것은 정말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눅스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들만의 운영체제, 매니아 만의 프로그램, 전문가만의 운영체제 입니다.  

얼마 전 랜덤여신님의 리눅스 초보에게 터미널을 강요하지 마세요라는 글에서 처럼, 그들은 초보자인 사람들에게도 커널의 사용을 강요하고 있죠.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좋고 강력하더라고 처음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화가나죠. '그렇게 좋다면서 겨우 이거냐' 며 윈도우의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다시 생각하게 되죠.

윈도우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잘 한것 같습니다. 윈도우라는 운영체체를 통해 컴퓨터라는 도구를 정말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죠. 처음 해보는 사람도 정말 쉽게 단순히 클릭 몇번 만으로도 거의 모든 기능의 활용할 수 있죠. 다만 조금 느리고 불안하고 버그가 많아도 사람들은 윈도우를 찾는 이유 입니다.

관련 책을 살펴 보아도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윈도우 관련 책을 찾아보면 컴퓨터를 처음 접해보는 초보용에서부터 전문가용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하지만 리눅스를 보면 거의가 초보자가 보기에는 영~ 할 맛 떨어지는 전문가용.... 무슨 코드가 수두룩한 영문책을 보는 듯한 책뿐입니다. 초보자용이다 하더라도 거의 마찬가지 입니다. 윈도우 초보용 책을 보면 정말 쉽게 나와있습니다.

리눅스가 정말 이전과 달리 편해지고 화려해지고(윈도우 보다 화려하다고) 한들 뭐합니까? 그것을 이용해 리눅스를 활용할 수 있는 책 한권 없고, 쉽게 접할수 있는 체계적으로 정리 된것도 없습니다. 결국 그것은 그들만의 화려함 뿐, 예전의 터미널의 강력함만을 생각하며 그저 겉만 번지르를한 자랑거리 일 뿐입니다. 어떤 초보자가 이런 리눅스를 시도 해보겠습니까?

리눅스가 정말 쉽고 강력해졌다면 그것을 활용해서 초보자가 리눅스를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그 강력하다는 그들만의 리눅스는 그들만의 것으로 남겨주고 말이죠.


<추가....많은 댓글을 보면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저는 컴퓨터를 배워 볼려고 하는 사람(리눅스를 배워볼려고 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그냥 컴퓨터를 단순히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게 멋진 GUI를 제공하면서도 리눅스를 잘하는 사람들은 그것은 그저 겉보기 자랑꺼리 뿐인냥 도스처럼 명령어 사용을 계속 주장하는것 같습니다. 리눅스는 그냥 마우스 몇번의 클릭으로 이용하면 안되는 운영체제 입니까? 리눅스의 많은 유저들이 이런 사고 방식에 빠져있다면 정말 리눅스는 대중화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