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AI스피커의 수준은 인공지능이라기보다 저장된 정보를 음성인식을 통해 서툴게 검색하는 장치에 가깝다. 치열한 개발경쟁에 휩쓸려 높은 완성도보다는 빠른 출시를 택했기 때문"이라며 "어떤 플랫폼이 진짜 인공지능 같은 면모를 먼저 갖추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하는 서비스가 음악 선곡 감상이지만, 이마저도 소비자를 유인하긴 쉽지않다. 음악을 듣기 위해선 각 스피커가 연동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 이용권을 유로로 결제해야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스마트 스피커가 대중화 되면서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리뷰, 활용도나 장점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을 다루는 기사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자면, 아직은 인공지능 스피커가 (구글 어시스턴스나 시리 같은 스마트폰 음성인식도) 정말로 인공지능 혹은 비서이기 보다는 단순히 동작 명령을 음성으로 받고 처리해서 답변을 말로 읽어주는 수준에서 크게 벋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명령을 해석하는 기술이 좋아져 복잡한 명령도 조금씩 잘해내고 있지만 아직은 손으로 터치 하는것 보다 더 나은 경험을 주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결국 처음 구매 동기인 판촉/재미 이상의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그냥 신기한 장난감으로 밖에 취급되지 않는거죠.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사람들이 아직은 눈앞의 기계에게 말을 걸어서 뭔가는 시키는 것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경험은 아니라는것입니다. 한마디로 뻘줌 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이런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들이 사람이 음성인식 기동어로 깨우는 방식 보다는 사람에게 먼저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주는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론 얼마나 상황을 잘 인식해서 자연스럽게 먼저 말을 걸어주느냐가 이런 음성비서 서비스의 승패에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을 먼저 걸어주면 자연스럽게 이어서 어떤 정보를 물어 볼수도 있고 혹은 필요할것으로 예상되는걸 제안해주면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떤 명령을 하게 함으로서 말로 명령을 내리는것이 뻘줌한게 아닌 경험을 주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