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컴퓨터(애플II)를 본 아이들의 반응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아이들은 오래된 컴퓨터를 보며 '오래된 TV 같다' '어떻게 켜야 하나' '소리는 왜이렇게 크냐' '마우스어디 있냐?' '인터넷이 없다니!!' '플로피디스크???' 등 수많은 질문과 재미 있는 반응을 보입니다.
동영상을 보며 90년대 도스 시절을 생각하면서 저 정도는 나도 경험해봤지 하는 생각과 PC, 스마트폰, 테블릿을 자연스럽게 써오며 자란 요즘 아이들에게는 정말 놀라운 문화적 충격으로 느껴지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예전의 컴퓨터들은 사람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얻고 싶은 동작을 하도록 컴퓨터에 명령하고 그 결과를 얻는데 사용했다면, 요즘엔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가 뿌려주는 컨텐츠들를 보며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월스티르 저널에 올라온 '네이버, 업무 생산성 저하시킨다'에서 구글과 네이버의 비유와도 정말 유사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검색 선호도와 관련해 구글 이용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검색할지 이미 알고 있는 반면, 한국인들은 무엇을 검색할지 알기 위해 네이버를 방문한다는 얘기까지 있다.
80년대 컴퓨터를 보며 뭘 황당함과 함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재미 있는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과, 네이버만 써오던 우리나라 인터넷 유저가 텅빈 화면 가운데 검색창 하나 딸랑있는 구글 웹페이지를 보며 느낄 황당함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