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페이스타임은 영상통화의 구세주가 될까?

뽕다르 2010. 10. 26. 09:00

3G 영상 통화가 정확히 언제 나온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 당시 이통사들은 영상통화를 띄우기 위해 마케팅에 많은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3G 영상 통화는 휴대폰에서 가장 안쓰는 기능중의 하나입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비싼 돈내고, 부담스럽게 얼굴 보면서, 불편하게 통화해야 한다는점이 영상 통화 버튼을 누르기 두렵게 만든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영상통화 기능은 있기는 있는데 없는 기능으로 조용히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애플이 아이폰4에 WiFi를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타임 기능을 탑제해 출시했습니다. 덕분에 영상통화기능은 또한번 주목 받게 되었고, 여기저기서 공짜 영상 통화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데이터 통신을 기반으로 '공짜'라는 개념을 탑재했다는것이 다른점입니다. 애플은 여기에서 더 아나가 PC로 영상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개 했습니다. 이젠 영상 통화에 휴대폰과 PC와의 벽이 허물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3G 영상 통화는 설자리는 완전히 잃어 버리게 되었습니다. 문자 하나 보내는 돈이 았까워 카카오톡과 같은 앱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누가 비싼 돈내고 화질 떨어지는 3G영상통화를 사용할까요? 게다가 이제는 이통사들이 나서서 페이스 타임을 따라한 WiFi, 3G용 무료 영상 통화 서비스는 출시하겠다 야단입니다.

그럼 이제 어마어마한 돈 투자해서 구축해 놓은 기존의 영상 통화 인프라는 그냥 버리는 것일까요? 그리고 데이터 통신 기반의 무료 영상통화는 활성화 될수 있을까요? 저는 두가지 방향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기존 3G 영상통화 기술을 좀 더 발전시켜 끊김없는 HD 기술로 기업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서비스 자체를 무료로 제공하되 그것으로 데이터 통신 수익을 올리는것입니다. 이미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유료로는 승부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기업 시장에서는 화질만 좋아 진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서비스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부담스럽게 얼굴 보면서, 불편하게 통화 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화 없습니다. 무료화라는 변화가 이전 단점들을 극복하고 영상통화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지금 분위기는 일단 해보니 신기하다.. 정도? (영상통화가 나온지가 언젠제 아직도 이런 반응이죠. 기존 영상 통화는 확실히 망했다는 반증인것 같네요. ;;;) 많은 분들이 예기 하는것 처럼 영상 통화 자체 보다는 API를 오픈해 영상 통화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생겨 난다면 영상 통화에게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