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구글이 이끄는 웹, 애플이 이끄는 앱, 모바일 광고는 누구의 것?

뽕다르 2010. 7. 29. 00:06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접속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모이는곳엔 돈이 생기는건 진리죠.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시장이 모바일 광고 시장입니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모바일 광고를 준비해왔고, 애플은 iAD를 통해 모바일 광고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세계 웹 광고시장을 장악한 구글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이어 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아이폰과 앱스토어로 세상을 뒤집은 애플이 iAD라는 새로운 무기로 모바일 광고 시장도 뒤집어 버릴까요?

웹, 심플, 로컬라이징, 안드로이드 - 구글 모바일 AD

구글은 웹 광고 시장을 점령했던 애드센스를 모바일로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애드센스의 장점은 심플입니다. 번쩍이는 플래시 광고 보다는, 뛰어난 알고리즘을 통한 텍스트 위주의 문맥 광고는 모바일 웹에서도 그 장잠을 그대로 살리게 됩니다. 모바일웹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텍스트 광고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광고 기법이기 때문입니다.

또 오랫동안 축적된 구글의 검색 데이터는 모바일 검색에서 가장 중요한 로컬라이징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모바일 구글에서 자장면을 검색하면 가장 위에 근처의 중국집 광고를 뿌려 줌으로써 모바일 광고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글의 야심작 안드로이드가 있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의 경쟁구도는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으로 굳혀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애플과 아이폰을 이기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형국입니다. 덕분에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1~2년사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 하였습니다. 이게 바로 구글이 원하는겁니다.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접속은 안드로이드(구글)로 시작해 안드로이드(구글)로 끝나는거죠.

구글은 모바일 광고를 위한 기초공사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모바일 웹 시장이 커지기만을 느긋히 기다리는고 있습니다.

앱, UX, iOS, 멀티테스킹 - 애플 iAD

멀티 테스킹이 모바일 광고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적어도 애플 아이폰에서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애플의 모바일 광고는 앱 기반입니다. 지금까지 아이폰의 앱에서 광고를 누르면 실행되던 앱이 꺼지고 웹싸이트가 열렸기 때문에 유저들이 정말 싫어 했습니다. 결국 무의식적으로 광고를 피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멀티 테스킹이 가능해지면서 이런 걱정은 싹~ 사라지게 된것입니다. 앱을 잠시 내려두고 웹사이트를 방문한뒤 다시 앱으로 돌아오는게 이젠 자연스러워진거죠.

iAD는 광고를 컨텐츠로 만들어 버리는 마력을 지녔습니다. 구글의 웹 문맥광고는 누구나 광고임을 알지만, iAD의 광고는 광고인지 컨텐츠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않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만큼 광고도 퀄리티가 높아졌다는거죠. 단순히 광고만 하는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해 주거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안겨 줍니다. 클릭하고 싶은 광고가 되는것입니다.

앱 속에는 어떤 광고를 넣으면 좋을까요? 당연히 그 어플리케이션의 종류에 맞는 광고입니다. 지역 관광 안내 앱이면 그 지역의 렌트카 광고를 붙여 놓으면 됩니다. 게임이라면 게임신작 광고를 붙여 넣으면 됩니다. 이렇듯 앱속의 광고는 고도의 알고리즘을 통한 문맥광고보다 더 높은 매칭율을 만들어 낼수 있는거죠. 다시 한번 클릭하고 싶은 광고가 되는것입니다.

결국 애플은 iAD라는 앱속의 광고를 통해 광고가 더 이상 광고가 아닌 클릭하고 싶은 컨테츠로 많들어 버렸습니다. 광고의 개념을 또 한번 뒤집은 것입니다.

대세는 웹일까 앱일까?

광고의 방식에 있어서는 애플이 약간은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모바일에서 웹을 많이 사용할것이가 앱을 많이 사용할것인가 입니다. 당연히 많이 사용하는 쪽이 광고에 더 유리하죠. 

그런데 여기서도 앱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은 터치가 진리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하면서 모든 스마트폰의 UI는 아이폰화 되었습니다. 보다 터치하기 쉽게 바뀌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웹은 터치에는 맞지 않는 PC의 산물입니다. 결국 터치가 대세인 모바일에서 웹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편의를 주긴 어려운거죠.

더구나 앱은 웹을 끌어 않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컨텐츠를 웹을 통해 가져와서 앱에서 보여주는거죠. 굳이 웹을 통하지 않고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원하는 컨텐츠와 정보를 찾고 얻을 수 있는것입니다.

그럼 결국은 iAD가 진리일까요? 그건 또 모를 일입니다. 구글이 괜히 구글이 아니죠. 구글은 앱용 광고에도 어느정도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뭐가 대세가 될지 모르니 이것저것 조금씩 사업을 벌려 놓은거죠. 안드로이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안드로이드 마켓이 활성화 된다면 안드로이드 앱을 통한 구글 광고도 힘을 받을것입니다.

결론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 분명한건 앞으로 1~2년 안에 승부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때쯤 되면 또 새로운 모바일 시대가 열릴것 같네요. ^^ 아래 글은 이와과 관련에 참고하면 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