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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냅드래곤 탑제폰 맥스(MAXX) 기대되는 이유

뽕다르 2010. 2. 28. 17:29

맥스 (LG-LU9400)


작년 6월 LG전자는 아레나라는 비운의 휴대폰을 출시하게 됩니다. 정전식 멀티터치에 WVGA 고해상도, 5M 고화소 카메라, 돌비 등등 지금 내놓아도 손색없는 스펙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폰이었습니다. 하지만 느린 반응속도 때문에 시장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삼성 햅틱 아모레드에 완패하고 말았죠. LG전자는 여기에 한이 맺힌듯 아레나에 현존 최고 모바일 CPU를 탑제한 휴대폰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이름은 맥스(MAXX, LU9400). 1Ghz의 속도를 내는 스냅드래곤을 탑제한 피처폰입니다. 소녀시대가 출연한 CF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 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듯하네요.

맥스는 스마트폰이 아닙니다. 그래서 큰 이슈를 일으키고 있죠. 일반 피처폰에 이런 괴물같은 성능을 넣을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때문입니다. 하지만 맥스는 많은 점에서 피처폰이라고 하기에는 서운할 정도로 스마트폰과 피처폰의 경계를 잘 파고 들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 보도록 하죠. 

LG 전자 맥스(MAXX, LU9400) 제조사 제공 스펙

 

스냅드래곤

스냅드래곤 칩셋은 퀄컴에서 만든 고성능 모바일 CPU입니다. 무려 1Ghz의 클럭 속도에 그래픽 가속으로 고성능 3D UI를 지원하죠. 여기에 전력 소모를 낮춰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기기에는 최적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1GHz CPU
600MHz DSP (그래픽 칩셋)
HD 비디오 디코딩(720P)
최대 22M triangles/초 및 133M 3D pixels/초의 3D 그래픽
다수의 비디오 코덱 지원

아레나에 바로 이 스냅드래곤 칩셋이 합쳐진다면 아이폰 못지 많은 반응성과 사용성을 구현할 수 있을겁니다. 더구나 DSP 칩셋 덕분에 게임이나 UI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반응속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여기에 HD급720P의 동영상 재생, DVD급 동영상 녹화 기능은 아이폰, 옴니아2와 차벼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듯 싶군요.

WiFi

우리나라에서 피처폰에 WiFi가 들어간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그만큼 피처폰 영역에 있어서는 최고의 강점으로 뽑힐 수 있는 기능이죠. 게다가 LGT의 진리의 오즈 + 마이 070 인터넷전화 AP가 묶여 3G 미지원이라는 약점을 상당부분 커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즈는 3G 방식이 아니어서 웹서핑에 있어서는 사실 속도가 많이 느렸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고화질 스트리밍 동영상 같은건 힘든 과제였죠. WiFi가 이런 오즈의 약점을 잘 커버해 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OZ App

맥스가 피처폰이라는것에 실망하는 이유는 고사양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피처폰도 물론 간단한 게임 같은건 다운로드 받아서 이용하는건 가능하지만 정말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은 힘들죠.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찾아서 설치하고 사용하는 것은 휴대폰과 별로 친하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정마 어렵고 싫은 부분입니다. 그냥 유용하고 자주 사용하는 것만 있으면 OK인 분들이 스마트폰의 앱에 열광하는 분들보다 훨신 많은게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입니다.

맥스는 이점을 잘 파고 들었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피처폰이라 부르기엔 아쉬울 정도로 많은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뷰 동영상을 통해 간단히 확인 해보니 이런 어플들이 있네요.

  • 서울시 교통, 내주위엔, 오즈 라이프, 증권, 뉴스, 인터넷 검색
  • 오즈 APP 다운로드, 시네박스, 가격비교
  • 다음 TV팟, 다음 영화, 다음 뉴스, 다음 날씨, 티스토리
  • 네이버 웹툰, 윙버스 서우 맛집, 미투데이, 네이버 브로그, 네이버 인기 검색어, 네이버 오픈케스트

여기서 참고 할 만한 기사가 하나 있네요. 작년 10워말에 올라온 'LGT 오즈, NHN-다음을 품다'라는 기사인데요. LGT가 국내 포털사와의 제휴를 통해 포털사의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LGT는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이 경쟁적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네이버의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웹툰 ▲윙버스서울맛집 등 13가지 서비스를, 다음의 경우 ▲tv팟 ▲티스토리 ▲지도 ▲가격비교 ▲영화예매 등 8가지 인기 서비스들을 OZ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휴대폰 대기화면에 전면 배치함으로써 접속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LGT 오즈, NHN-다음을 품다, 091027, 블로터넷

스마트폰에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중에 자주 활용하는 어플은 극소수입니다. 대부분이 호기심에 설치해 보고  한번도 실행되지 못하고 지워지는게 대부분이죠. 그래서 피처폰일지라도 스마트폰의 자주 활용하는 어플들(버스정보, 포털 서비스, GPS연동 지도)정도만 기본으로 잘 제공한다면 스마트폰 부럽지 않는 휴대폰이 될 수 있는겁니다.

맥스에 들어간 어플들을 살펴보면 이런 점을 잘 파악한듯 싶군요.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유저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어플들이라고 해봐야 포털 서비스 어플, 지도 어플 정도인데 이것이 모두 포함되어있으니 스마트폰 부렵지 많죠. 구글맵, 다음뷰 + GPS는 피처폰에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것 같네요.

정전식 멀티터치

멀티 터치임에도 아레나가 큰 호응을 얻지 못한것 반응속도와 UI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폰 처럼 두 손가락으로 확대 축소하는 유용한 기능이 있었지만 엄청 툭툭툭 끊겼죠. 게다가 정전식은 세밀한 터치가 어려움에도 쪼그만한 버튼들은 유저들을 화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맥스는 스냅드래곤 덕분에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 싶네요. 벌써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반응속도 참 빠르고 좋다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온다고 합니다. 여기에 핑거마우스 기능은 통해 정정식 터치 방식의 세밀한 터치가 힘든 단점을 잘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MAXX, CYON, OZ

LG전자와 오즈 내부에서도 맥스에 거는 기대가 클것입니다. LG전자는 작년 국내에서 롤리팝, 쿠키이후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LG텔레콤도 이제야 오즈의 장점을 맘것 살릴 수 있는 휴대폰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요즘 휴대폰 시장은 정말 빠르게 돌아가고 있기에 쉽진 않을것 같네요.

먼저 가격면에서 저렴해야 합니다. 스마트폰도 아니면서 옴니아,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만큼 비싸 버리면 이걸 살 필요가 없어지죠. 보조금을 많이 붙여줘야 할것 같네요. 그리고 오즈APP을 통해 필수 어플들을 얼마나 제공해 주느냐도 스마트폰 틈바구니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 두가지만 잘 해결한다면 제2의 쿠키폰 부럽지 않은 성과를 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무튼 정말 기대되는 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