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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안드로이드 '모토로이'에게 중요한건 스펙이 아니다

뽕다르 2010. 1. 22. 16:22

모토로라가 SKT를 통해 2월 '모토로이'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 시장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윈도모바일 VS 아이폰 VS 안드로이드로 이뤄지는 스마트폰 전쟁의 서막이 울렸습니다.

  • OS: 안드로이드 2.0 (2.1 업그레이드 지원)
  • CPU: ARM Cortex A8 550 MHz processor
  • 메모리: 256MB RAM, 512MB ROM
  • 디스플레이: 3.7", 16:9, 480 x 854
  • 배터리: 1420 mAh 
  • 카메라: 800만 화소, AF, 제논 플레시
  • 크기: 60.9 (x) x 115.95 (y) x 10.9 (z) mm
  • 기타: Bluetooth 2.1, aGPS, sGPS, E-Compass, Wi-Fi, HDMI, 3.5mm 이어폰 단자  

스펙상으로 모토로이는 국내 최고 스펙을 자랑합니다. OS를 비롯해 CPU, 화면, 카메라등등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고사양의 스마트폰에 속합니다. 그럼 이런 스펙 만큼이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로 많이 팔릴 수 있을까요? 

모토로이에게 중요한건 스펙이 아닙니다. 스펙을 강조 할거라면 조금 뒤면 본격적으로 삼성, LG에서 더욱 더 좋은 스펙에 우리 취향에 맞는 안드로이드폰이 쏟아 질것이기 때문에 결코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는겁니다. 중요한건 안드로이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입니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국내시장에서 모토로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펙, 디자인, 기능 이전에 선행되어야할 두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 새로운 세상... 마케팅 강화

지금까지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 대중적으로 알려진건 삼성전자의 옴니아 뿐입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폰=옴니아=윈도모바일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대부분은 안드로이드가 뭔지 모르는게 우리나라 실정인거죠. 이런 상황에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폰이라고 자랑스럽게 내봤자 알아줄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아이폰의 성공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폰은 기존 아이팟 유저 + 애플매니아 + 전세계적인 관심으로 인해 별도의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많은 대기수요 + 유인이 가능했던 특이 케이스죠. 안드로이드는 결코 이런 식의 전략은 통하지 않습니다.

결국 안드로이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하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삼성과 LG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테지만 그때는 첫 안드로이드라는 타이틀은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안될 수 때문에 지금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스마트폰, 새로운 세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 주는게 필요합니다. 그래도 모토로라는 운 좋게도 SKT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똥줄차고 있는 SKT를 말이죠. 국내 최대 통신사라면 결코 못해낼 일도 아니죠.

안드로이드용 네이버 지도, 다음지도... 국내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우리나라에서는 인식+요금의 문제로 무선인터넷이 아직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가 가능하다 보다는 어떤 어플케이션이 있냐는 스마트폰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아이폰이 그 절대적인 우위에 있죠. 안드로이드가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손꼽히지만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그나마도 국내 관점에서 본다면 안드로이드 마켓은 아직 시작도 안된 형편입니다. 2만여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다지만 그중 한글로 된건 전무한 실정이죠. 국내에서 만큼은 세계시장에서 명암도 못 내미는 윈도모바일보다 못합니다.

결국 2월 출시전까지 국내용 어플리케이션을 얼마나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한 관건 일것 같습니다. 그 첫번째로 대형 포털과 협력을 통해 네이버 지도, 다음 지도와 같이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게 필요합니다. 구글맵은 우리나라에서 기능을 100% 발휘 못해 절대로 장점이 되지 못하죠. 그리고 개발자 경진대회를 열어 개발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것도 중요할것 같네요. 안드로이드마켓은 블루오션중에서도 블루오션이니 한번 열기가 붙는다면 국내 시장에서 만큼은 앱스토어 만큼 성장하는건 금방일꺼라 봅니다.

이 두가지 미션은 절대로 쉬운 미션이 아닙니다. 하지만 본 궤도에만 올려 놓는다면 환상적인 스펙에 국내 첫 안드로이드라는 타이틀로 삼성과 LG에도 무시못할 인상을 줄 수 있을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