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전인 CES 2010이 시작부터 열기가 대단한것 같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그 열기의 중심부이죠. 어제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GW990)을 공개 하면서 그 열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동안 아무런 루머가 없는 상태에서 각종 신시술들을 들고 깜짝 등장해 그 관심이 더 커진것 같습니다.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GW990)을 주목하는데는 Moorestown + Moblin + LTE의 조합이라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Moorestown(무어스타운)은 인텔의 차세대 플랫폼으로써 저전력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한 칩셋입니다. 그동안 인텔은 상대적으로 높은 전력소모로 인해 스마트폰시장에서 ARM계열 칩셋에 비해 많이 밀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ARM 계열의 CPU를 사용하고 있죠. 그래서 인텔은 전력효율 개선에 촛점을 맟춘 Moorestown을 내놓게 된것입니니다. 원래 목표는 ARM과 동일한 전력소모의 구현이었지만, 10%~20% 못 미치는 대신 2배 성능에 FULL HD지원 그리고 높은 호환성을 갖췄다고 합니다. LG-GW990은 Moorestown이 적용된 첫 스마트폰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Moblin(모블린)은 모바일 리눅스의 약자로 저전력 아톰 프로세서를 위해 인텔이 개발한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운영체제 입니다. 인텔 칩셋을 사용하는 넷북과 MID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위한 OS죠.(다른 칩셋의 CPU와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최근 모블린2.1 버전이 릴리즈 되었는데 3G, 인터넷 브라우저, 어플리케이션 인스톨러, 블루투스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몇 초만에 부팅되며 뛰어난 UI로 차세대 넷북 OS로 평가 받고 있죠.
모블린의 강점은 호환성입니다. 작년 6월 인텔 MID부문 총괄 2인자인 판카즈 케디아(Pankaj Kedia)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모블린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한 운영체제로 다양한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 그룹으로 나눠 개발을 진행중인데 Adobe Air와 Android와의 호환성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스마트폰OS로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은 HW중심에서 SW중심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그 스마프폰의 가치가 결정되는 시기인거죠. 수많은 제조업체와 통신사가 앱스토어에 목을 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블린이 안드로이드와 호환된다는 것은 현재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어플리케이션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인텔의 고성능 칩셋과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의 조합은 모블린만의 강점이 될것임이 분명합니다. 거기다 Adobe Air도 무시 할 수 없는 우군임에 틀림없죠.
최근 PC와 넷북 제조 업체로 유명한 델과 에이서가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넷북과 스마트폰의 경계를 허뭄과 동시에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 업체들에게 한방 먹였죠. 이번에는 LG전자가 넷북과 맞먹는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역으로 넷북 제조 업체들에게 크게 한방 먹인듯 싶군요.
LTE(Long Term Evolution)는 이동중에도 최대 1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로 4G의 표준으로 가장 유력한 차세대 통신규약입니다. 이미 많은 통신사에서 LTE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죠. 아직은 GW990에는 지원하지 않지만 추후 탑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LG GW990은 올 하반기 출시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인텔의 새로운 모바일 CPU가 과연 스마트폰에서 얼마나 강력한 기능을 발휘 할지, 그리고 MID를 위해 태어난 모블린이 스마트폰 영역에서 얼마나 사용자의 만족을 만들어 낼지, 그리고 LTE는 어떤 모바일 인터넷 환경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되는 제품이네요. "Moorestown + Moblin + LTE" 이 조합이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다면 LG전자는 그동안 빈약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말그대로 새로운 리더로 급부상 하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