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or.kr
SNOW(Sookmyung Network for Open World)프로젝트는 숙명여대에서 시작한 오픈지식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온라인상에 교육 컨텐츠 들이 널려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언어적 장벽으로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했다고 합니다. SNOW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은 자발적으로 강의를 퍼오고 또 그걸 번역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 강의에 대한 토론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고 하네요.
사실 인터넷을 통한 무료 대학강의는 유튜브 EDU를 비롯해 이미 수많은 곳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100%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그걸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죠. 그냥 하루 뉴스감에 불가할 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이 그냥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보고는 잊어버리죠. 우리나라에 그런 원어강의를 즐길만한 내공을 갖춘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SNOW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그것도 대학에서 이런 오픈 커뮤니티 형식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서비스인것 같네요. 해외에는 대학이 주축으로해서 정말 수많은 웹서비스 관련 프로젝트가 시도 되고있고 활성화 되어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진행된적은 없었죠. 상징적 측면에서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웹서비스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것 같습니다. 번역을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아직 번역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이렇다할 인터페이스가 없습니다. 그냥 단순히 스크립트만으로 보여주는건 조금 아쉽죠. 번역된것을 어떻게 동영상 자막으로 뿌려 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MS 익스플로러에만 최적화된 홈페이지도 좀 아쉽네요. 플래시로 도배되어 있어서 파이어폭스나 크롬에서는 메뉴가 잘 보이지 않는등 버그가 많습니다. 단순한 웹서비스가 아닌 오픈 프로젝트인 만큼 웹페이지 UI에 신경쓰기 보다는 프로젝트의 핵심을 잘 살릴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는등 노력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프로젝트 활성화는 커녕 조용히 그냥 사라지겠죠. 저도 영어가 안되서 유명한 강연 같은거 보고 싶어서 보면 5분만에 꺼버리곤 했었는데 SNOW프로젝트가 꼭 활성화되어서 언어의 장벽 없이 그런 컨텐츠를 즐길 날 이 왔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