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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는 어떤 시각으로 한반도 대운하를 바라 보아야 할까?

뽕다르 2008. 4. 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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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운하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한반도 운하를 해야 한다는 정부와 하면 안된다는 수 많은 단체들이 대립하며 서로의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반인으로서는 어떤 주장이 옳은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 입니다. 이때 이런 대규모 공사와 관련된 공학부분의 전문가들 환경전문가, 토목전문가, 건축전문가... 이런 공학자들은 과연 어떤 입장에서 이 사건을 받아 들여야 할까요?

 학교 수업중에 이런 내용의 토론이 많이 있어서 한번 정리 해봤습니다. 공학자로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 인것 같네요.

 정부는 '공리주의'라는 원칙으로 모든 일은 판단합니다. 공리주의란 수치로 모든것을 판단한다는 말입니다. 어떤 정책을 하든 계획을 짜든 결과를 보든 모든것을 수치로 환산해 이득이냐 손해냐 잘했냐 못했냐를 따지게 됩니다. 한반도 대 운하도 이런 공리주의 원칙에 의해 결정되었을 것입니다.

 공학자는 바로 이런 정부의 공리주의에 의해 내려진 결정들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일반인에게 설득시켜야 합니다. 각종 공학윤리헌장에도 명시 되어 있는것 처럼 공학자는 자신의 지식을 인류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공학자를 믿으려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왜? 공학자가 정치적 성격을 띄려고 하기 되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이 좋은 결과를 낼지 나쁜 결과를 낼지를 판단하고 알려야 하는데, 정치적 압력에 의해서 또는 정치적 보상을 위해서 진실을 숨기고 있는것입니다. 과연 이런 사람들을 누가 믿으려고 할까요? 공학자가 정치적 입장의 띄는 순간 일반인으로부터의 신뢰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운하 사업에 있어서 이런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수많은 전문가 집단이 둘로 쪼개져 서로가 옳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군가는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 사실을 숨기고 있을것입니다. 과연 이런 모습이 진정한 공학자의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인반인들에게 정부의 판단을 검증해주어야 하는 입장에서, 정치적인 견해가 들어간 판단은 없어져야할 공학자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있어야 공학자는 일반인으로부터 신뢰받는 전문가가 될수 있을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