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새로운 맥용 사진 관리 앱, 사진 사용기

뽕다르 2015. 2. 8. 14:48

맥용 사진 관리 프로그램 iPhoto와 Aperture를 대체할 새로운 사진앱이 OSX 10.10.3 베타 버전에 포함되었습니다. (앱 이름이 그냥 사진이니 부르기가 좀 애매한것 같네요)


버전은 1.0으로 나오지만 아직 OSX 베타 버전에서만 만나 볼 수 있으니 아직은 베타 버전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아직 완벽한 버전은 아니니 만큼 어느정도 버그를 품고 있다는걸 감안해 라이트 유저로서 간단한 사용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라이브러리 불러 오기


먼저 200GB 정도되는 기존의 iPhoto 사진 라이브러리를 선택해 불러 보았습니다. 라이브러리를 불러 오면 위와 같이 보관함 준비중이라는 창이 나옵니다. 시간은 라이브러리의 용량에 따라 다른데 저는 라이브러리가 USB 외장하드에 있고, 노트북 성능도 좋은 편이 아니라 거의 40분 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가져오기를 완료하면 거의 같은 크기의 라이브러리가 새로 생성되는데, 디스크 용량이 소모되지 않는걸로 보면 실제 사진 파일은 기존의 iPhoto 폴더를 참고 하고 인덱스만 가져오는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처럼 라이브러리 용량이 커서 디스크가 꽉 찬 분들도 걱정을 내려 놓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바로  CPU 점유율입니다. 기존 iPhoto 라이브러이를 불러 올 경우 인덱싱을 하는것인지 미리보기 파일들을 생성하는것인지 혹은 최적화 작업을 하는것인지, 사진 앱의 CPU점유율이 100%이상에서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불러오기 후 대략 2시간 정도 켜놨는데도 CPU점유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덕분에 노트북은 계속 이륙 준비 중이네요. 이후 사진앱을 켤때 마다 CPU 점유율이 올라가는 현상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라이브러리를 불러 올때만 이런 현상이 있는것 같으며, 기본 시스템 라이브러리에서는 사진을 몇천장 불러와도 금방 점유율이 낮아 집니다.



간단하게 살펴보기


간단하게 기본 화면구성을 살펴 보면, 일단 기존의 iPhoto에 비해 정말 심플해졌습니다.


기존이 iPhoto에서 보던 둥글둥글하고 아기자기 하던 아이콘, 인터페이스는 모두 사라졌고, 사진을 보기 위한 텍스트 위주의 인터페이스에 심플한 버튼만 남았습니다. 아이패드를 사용 중이라면 아마도 익숙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앨범 화면도 깔끔해 지면서 화면이 아주 단조로워졌습니다.  새로 생긴 부분이라면 파노라마, 비디오만을 따로 보아서 볼 수 있도록 메뉴를 마련해 두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iPhoto 라이브러리를 불러오기한 경우라면 나의 앨범에서 iPhoto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기존에 이벤트 별로 모아 놓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 쇼 기능은 아직 베타 버전이라 그런지 기존에 보이던 몇가지 효과가 보이지 않네요. 텍스트 슬라이드도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편집 화면은 훨신 시원시원해져서 작업하기 편해진 느낌입니다.



편집 화면으로 들어가면 편집하기 좋게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오른쪽에 각종 편집 기능이 나타납니다. 조절 기능으로 들어가 보면 기본적으로는 3개 밖에 안보이는데, 추가 버튼을 누르면 좀더 많은 기능을 추가 할 수 있습니다. 각 효과들은 간단하게 효과를 줄 수도 있고,  ︿ 이렇게 생긴 상세 조절 버튼을 눌러 상세 옵션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iCloud 사진 보관함 


새로운 사진앱은 iCloud 사진 보관함에 사진을 백업 시킬 수 있는데 이 기능은 iPhoto에서 가져오기를 한 라이브러리에서는 동작하지 않고, 기본 라이브러리에서만 동작합니다. 기존 라이브러리를 iCloud 사진 보관함에 업로드 하게 해두었다면 용량 문제라든지, 기존 사진이 삭제되는 등 우려가 있어 막아 둔것으로 보입니다.


시스템 라이브러리에 저장되는 사진은 자동으로 iCloud로 업로드가 이루어 지고, iPhone, iPad, iCloud 웹등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옵션을 통해 사진 보관함에 대한 옵션을 설정 할 수 있는데, 사진 보관함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고, 현재 업로드 중인 사진이 몇장인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 원본을 맥에 보관할지 혹은 업로드 후 맥에 용량이 부족해지면 삭제 할지 옵션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베타 버전이라 그런지 사진 업로드가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는 iCloud 사진 보관함 옵션을 껏다 켜거나, 사진 앱을 껏다 켜거나 또는 맥을 재부팅 후에 다시 시도 하면 정상적으로 업로드가 되었습니다. 정식 버전으로 나올때는 이런 부분은 꼭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또 사진 + 동영상이 있는 10G가 조금 넘는 앨범을 가져와 보았는데, iCloud 업로드가 잘 이루어 지지 않는것 같아 iCloud 보관함 옵션을 껏다가 켜니 저장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추가 저장 공간 옵션 창으로 안내하는 팝업이 떳습니다. 기본 용량(5GB)이 너무 작아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을경우에는 iCloud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만 하더라도 DSLR로 찍은 JPEG 사진 한장이 10MB 정도 하는데 5G면 500장 남짓한 사진 밖에 저장하지 못합니다. 또 사진만이라도 업로드 하고 싶은데 아직은 특별한 옵션이 없어 사진 동영상이 무조건 전부 업로드가 됩니다. 추가 용량 구매를 유도 하기 위한 정책일수도 있겠지만, 원하는 사진만, 혹은 특정 앨범만 업로드등의 기능이 필요하지 않을깨 생각이 드네요.



사진 가져 오기


앞서 설명한것 처럼 iCloud 사진 보관함 업로드 기능은 기본 시스템 라이브러리에서 밖에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iPhoto 라이브러리에서 사진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런데  파일 - 가져오기에서 기존 iPhoto의 라이브러리를 선택해 특정 앨범을 가져 오려고 하면  프로그램이 계속 죽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몇번 시도끝에 포기. 이번에는 iPhoto와 사진 앱 두개를 동시에 열고 iPhoto의 앨범을 드래그 그롭으로 끌어다 놓으니 정상적으로 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도 문제가 있었는데 3000장 정도를 선택 후 복사하니 또 죽는 현상이 있어, 2000장 정도로 나눠서 복사를 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용량인지, 갯수 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문제가 있다는 점은 확실한것 같네요. 애플에 충돌 리포트가 수십개는 날라갔을테니 다음 버전에서 꼭 고쳐지길 바랄뿐입니다.



총평


심플한 인터페이스에 가볍게 사진을 보고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습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어떤 기능에 있어서는 iPhoto에 비해 좋아진 점도 있지만 어떤 면에 있어서는 빠진 기능들도 있어 라이트 유저로서도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 베타 버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어떤 기능들이 더 보강 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존 라이브러리를 열어 놓았을때 CPU 점유율, 그리고 많은 사진을 가져 오기 했을때 프로그램이 죽는 현상 등만 개선 된다면 다음버전에서는 메인으로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