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아이폰6의 반쪽짜리 한손모드 기능

뽕다르 2014. 9. 14. 19:10


아이폰6가 화면이 커지면서 한손으로 조작을 쉽게하기 위한 보조 기능으로 한손모드(One handed)라는 기능을 추가 했습니다. 홈 버튼을 더블 탭하면 화면 전체가 반쯤 아래로 내려오면서 한손으로 조작하기 쉽게 해주는 기능인데, 뭔가 좀 반쪽짜리 기능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 한손조작이라고하면 화면 전체가 작아져서 한손으로도 화면 전체 이곳저곳을 터치하기 쉽게 축소된 모습을 연상하게 됩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폰에서 LG의 미니뷰나 삼성의 한손 조작 모드는 그렇게 동작합니다. 하지만 아이폰6의 한손 조작 모드는 화면 절반이 절반 정도 아래로 내려오는게 전부입니다. 여전히 반대쪽 화면은 터치하기 힘들며, 화면 아랫쪽은 사라져 버려 볼수도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뭔가 어설픈 UX입니다.


차라리 화면의 크기를 아이폰5의 4인치나 그 이전의 3.5인치 정도 크기로 축소시켜 우측 하단 혹은 좌측 하단에 배치 시키는게 더 한손 조작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을까요?


여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특허 입니다. 위에서 말한것 처럼 이미 삼성이나 LG에서는 대 화면의 스마트폰을 많이 출시해 왔고, 한손 조작 모드는 오래전부터 적용해 왔습니다. 당연히 관련된 수많은 특허를 이미 등록해 놨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까지는 한손 조작 모드라는게 그렇게 눈에 띄는 기능이 아니엇기 때문에 서로 특허를 걸고 싸우지 않았는데, 애플이 하면 또 상황이 달리지는 거죠.애플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가지 유용한 점을 들자면 바로 Back 버튼을 누르기 쉬워진다는 점입니다. 이전 화면으로 가고 싶을때 안드로이드폰은 화면 하단에 있는 Back키를 누르면 되지만, 아이폰은 화면 상단에 Back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애플이 이전부터 유독 한손 조작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6의 한손 조작 모드는 화면 전체를 축소해서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바로 이런 iOS의 단점을 보완해 주기에는 유용할 수 있는거죠.


차라리 한손 조작이라기 보다는 간편 Back키 조작 모드라고 부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 정시 출시 후 사용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