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공개, 스마트 워치를 위한 HW, SW, 디자인의 조화

2014.09.10 15:28


아이폰6과 다르게 그동안 꽤나 베일에 쌓여있던 애플이 만드는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애플워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애플 홈페이지에 너무나도 잘 나와 있어 여기서는 따로 정리하지 않고, 눈여겨 볼만한 몇가지만 짚어 봤습니다.

애플 워치 소개 홈페이지


정확한 시계
시계, 소통, 헬스. 애플은 이 3가지를 바로 애플워치의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가 시계였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워치 중 시계 본연의 기능을 이렇게 강조한 제품은 사실 없었습니다. 50ms 이내의 오차로 동작하는 정확성. 200백만 가지가 넘는 시계 UI (애플은 이걸 페이스라고 부름), 그리고 각 페이스에서의 커스터마이징 기능까지 시계 본연의 역할을 위한 디자인과 기능들을 첫번째로 눈여겨 볼만 합니다.


새로운 소통 방식
애플워치에서는 기존의 전화, 메시지 안내등 일반적인 전화기 기능의 보조 수단 뿐 아니라 화면의 스케치를 공유하는 기능, 음성 챗팅을 할 수 있는 워키토키, 진동을 전송 할수 있는 탭 기능, 심박수 전송 기능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기능은 아니지만 기존의 스마트폰 보조 기능 만으로는 워치의 장점을 살릴 수 없고, 그렇게 효율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잘 고려한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단, 기능 자체로만 본다면 유플러스의 uwa 서비스의 화면 공유기능과 거의 똑같은데 특허라든지, 기능 모방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것 같습니다)

애플 워치 소개 페이지를 보면 전화가 왔을때 애플워치로 바로 전화를 하는것도 가능하지만 그런 기능은 키노트때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스마트폰 보조 수단으로서의 워치 보다는 워치를 통해 새로운 소통 방식을 만들어 가려는 애플의 의도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
기존의 스마트워치들이 피트니스에 대해 기본적인 수치들의 측정 기능만 제공했는데 반해, 피트니스 계획에서부터 측정, 제안, 달성을 잘 버무려 스토리 텔링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인 단순한 운동량 측정을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해주고, 목표를 이룰수 있도록 복둗어 주는(달성하면 앰블럼을 주는 게임같은 요소) 기능이 눈에 띕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트파티 앱들이 또 어떤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낼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새로운 조작 방법
애플워치에는 줌, 스크롤, 홈이동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새로운 조작 방법을 소개 했습니다. 일반적인 시계에서 시간을 맞추거나 조작을 하는 용두에 디지털 기능을 심은 것인데, 전통적인 시계의 감성을 잘 살려 스마트워치라는 거부감, 그리고 단순히 전자시계라는 Geek스러움을 상당히 희석시켜 주는 핵심 기능입니다. 더불어 다른 스마트워치들과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로도 손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 탭틱 엔진이라는 새로운 진동 피드백을 적용했는데, 기존의 일반적인 진동 방식이 아닌 누군가 손목을 톡하고 건들여주는 방식의 피드백을 준다고 합니다. 웨어러블에서는 어떤 피드백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애플의 고민이 옅보이는것 같습니다.

UI 측면에서는 메인 화면이라든지, 시계화면이라든지 전반전인 UI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디테일한 UI가 아직은 좀 투박한 면이 있습니다. 피트니스 기능의 디테일한 설정 부분으로 들어가면 너무 심플한 텍스트 위주의 메뉴가 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앞으로 출시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충분히 개선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
유선형의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크기별로 2가지로 나뉘고, 용도 별로도 3가지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각각의 그룹별로는 목적에 맞는 마감처리와 스트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시계가 기능성보다는 패션 아이템이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고, 디자인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카테고리로 선택의 폭을 넓혀 폭넓은 시장을 한번에 장악하려는 전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런점들을 보면 아직 다른 업체들이 스마트워치의 카테고리에 대해서 갈팡질팡하고 있을때 애플은 명확한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그것에 맞게 디자인적 요소의 최적화에 많은 공을 들인 모습입니다.


성능
이번 키노트나 애플 홈페지를 보더라고 애플워치의 기능/디자인적 설명은 많이 있는데, 성능면에서는 거의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게 스마트워치의 목적이 게임을 실행하거나, 여러 앱을 멀티 테스킹으로 실행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산 속도가 어떻고, 메모리가 어떻고 하는것은 그렇게 의미가 없습니다. 기본 기능들이 버벅이지 않고 부드럽게 잘 돌아가고,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도 조작이 쉬운거 정도면 되는거죠. 이런점 때문에 성능적인 면에서는 그렇게 자세히 소개를 하지 않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배터리가 얼마나 가는지는 정말 중요한데, 이 부분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 좀 의문입니다. 아무리 디자인이 좋고, 기능이 다양해도 하루에 두번 충전해야 하면 아무 의미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내년 초 발매 예정이라 아직 이런 최적화 부분이 완전히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여 집니다. 대충 얼마는 간다라는 점도 언급이 없는것을 보면 내부적으로 아직 목표치로 얼마로 해야 하는지까지도 명확하지 않았을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개 시점에 가장 주의해서 봐야할 부분입니다.


개발
워치킷이라는것을 소개 했는데, 기존 아이폰의 앱들을 애플워치에 연동하기 위한 알림 기능 API에 주안점을 둔것 같습니다. 애플워치 자체로 구동되는 앱 개발에 대한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는데, 애플 홈페이지에서 Watch OS라는 용어를 사용한것 보면 wOS(?)라는 이름으로 SDK가 따로 배포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마트 워치를 위한 HW, SW, 디자인의 조화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보다 더욱 컴팩트하고,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웨어러블 제품이기 때문에 SW와 HW의 결합은 기존의 어떤 제품보다 중요합니다. 거기에 디자인이라는 요소도 빠져서는 안됩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다른 스마트 워치들은 SW는 구글이 HW는 제조사들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탓에 구글은 특정 HW를 고려해서 최적화해 만들기 어렵고, 제조회사에서는 자신들의 HW에 맞에 OS를 뜯어 고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당연히 하나의 목표로 자연스러운 통합이 이루어지기 힘들고, 따로 국밥으로 부조화스러운 만남이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제조사들은 이제 디자인까지 빼먹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있던 휴대폰 디자인이 아닌 시계 디자인 말입니다. 물론 삼성이 어느정도 HW, SW, 디자인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갈팡질팡이며 지금까지의 성적을 보면 그렇게 임팩트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애플은 특성상 SW와 HW의 완벽한 조화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시계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위해 그 방면의 전문가들을 영입함으로서 스마트 워치에 있어 훨신 우월한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결과물이 이제 공개 되었습니다. 크라운이라 불리는 새로운 조작 방법, 워치만을 위한 새로운 개인간 소통방식, 새로운 진동 방식, 다양한 디자인과 카테고리를 통한 폭넓은 소비자층 공략이 그 결과물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것들보다는 스마트워치라는 목표 아래 가장 HW와 SW, 디자인이 잘 결합된 제품이 아닐까 하는 합니다.

이번 키노트를 바라보는 관심과 새롭게 공개된 애플워치의 디자인, 기능을 보면 애플워치가 스마트폰에서의 아이폰의 역할 처럼 지금까지 얼리어답터 영역에 머물어 있는 스마트워치의 캐즘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흐름은 다른 제조사들에겐 위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기회입니다. 캐즘을 넘어 섰으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수요가 생길 것이고, 애플에 만족하지 않는 또다른 유저를 파악하고 공략한다면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을 따라 동반 성장의 기회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애플의 애플워치 공개를 보며, 누가 또 스마트워치 시장의 삼성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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