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홈, 성공하기 힘든 3가지 이유

2013.04.14 15:11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페이스북 폰이 나온다, 페이스북 OS가 나온다, 이런저런 루머들이 많았었는데, 드디어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이라는 런처 비슷한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를 참고 하면 될것 같네요. 페이스북에서 야심차에 준비한 서비스인 만큼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 홈이 생각보다는 성공하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런처로서의 기능은 별로

페이스북은 런처 형식으로 동작합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 런처는 유저와 가장 밀접하게 동작하면서 휴대폰의 전반적인 기능을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똑같은 OS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폰들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아이텐티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런처의 기능이나 UX에 신경을 쓰는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많은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제조사들이 신경써서 만들어 놓은 기본 런처를 버리고 별도의 런처를 사용하는 이유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아이콘도 바꾸고, 배경도 바꾸고, 테마도 바꿔서 나만의 휴대폰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또 기본 런처에서는 제약이 많았던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함으로서 휴대폰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죠. 

그런데 페이스북 홈은 이런 런처로서의 기능은 빵점입니다. 멋진 UI와 함께 페이스북 서비스로의 접근성은 훌륭할지 모르겠지만, 휴대폰을 페이스북만의 휴대폰으로 만들어버기도 기능도 상당히 제약적으로 바꿔 버립니다. 휴대폰의 자원을 너무 한정적으로 사용하게 가두어 버리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사용자가 원하는 식으로 바꾸는 것도 상당히 제약적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휴대폰이 페이스북 많을 위한 것이 아닐것입니다.(물론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을거라 생각은 합니다). 이렇게 휴대폰을 너무 페이스북 서비스 종속적으로 만들어 버린다면, 환영보다는 거부감이 더 많이 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일부 단말기만 지원

페이스북 홈은 공식적으로  HTC First, HTC One X, HTC One X+, Samsung Galaxy S III, Samsung Galaxy Note II와 같은 특정 기기만 지원합니다. 뭐 사실 갤럭시만 포함되면 대다수의 유저를 커버 할 수있다는 점도 이해 하고,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위한 조취라는 점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까지 고사양을 요구 할것 같지는 않은 기능에, 화면 해상도나 하드웨어에 의존적인 기능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까지 최적화의 핑계를 대고 일부 단말기만 지원한다는 점은 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오히려 좀 더 가볍게, 디바이스에 의존적이지 않게 만들어 다양한 휴대폰을 지원한다면 훨신 더 많은 유저들을 끌어 들일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냥 개인적으로 의심이 되는점이 있다면 챗 헤드 같은 기능을 위해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비 표준 API를 사용했기 떄문에 이렇게 미리 제조사와 협의된 단말기만 지원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지원단말기에 일명 레퍼런스 폰으로 불리는 넥서스 시리즈가 빠진점을 봤을때도 구글 표준과는 어느정도 선을 긋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iOS는 뭐 태생적으로 이런식의 변형은 어려우니, 아이폰 유저는 완전 배제 된다는 점도 페이스북 홈이 활성화 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구글은 가만히 있을까?

구글은 자선 사업으로 안드로이드를 공짜로 제공하는것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은 공짜로 제공하고 그것을 통해 자사의 서비스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안드로이드 기본 검색이 구글 검색이고, G메일, 구글플러스 같은 구글 서비스들이 기본으로 설치 되어 있는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 수장을 안드로이드를 만든 앤디루빈에서 순다 피차이로 바꾼것도 이렇게 안드로이드를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서 더 강화 하기 위함이라는 의견들도 많죠. (관련해서는 광파리의 IT이야기 - “안드로이드의 아버지”가 밀려난 진짜 이유는? 이 글을 보면 좋을것 같네요)

그런데 이런 안드로이드에 페이스북 홈이라는 껍데기를 씌워 모든 서비스르 페이스북과 연동 시킨다면 구글은 과연 좋아 할까요? 구글 입장에서는 죽 써서 개준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것 같네요. 

사실 런처가 처음 나온건 아니지만 그동안 구글 입장에서는 그냥 안드로이드의 확장성을 위해 충분히 허용했을거가 봅니다. 그런데 페이스북 같은 거대한 경쟁자이자 SNS 업계의 최강자가 자신들이 애써 만들어 놓은 안드로이드에 런처 하나를 슬적 올려 자신들의 서비스로의 접근을 뺏어 간다면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 더군다나 구글 자신들도 구글 플러스라는 오랜만에 SNS에서 잘나가는 서비스를 하나 만들어서 활성화 하려도 하는 이 시점에 말이죠.

머지 않은 미래(키라임파이 정도??)엔 이런 페이스북 홈 같은 런처 서비스에 대한 제한을 두거나 또는 페이스북 홈 보다 더 안드로이드와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글 플러스를 내놓아 페이스북을 견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적으로 멋진 UI와 페이스북 친화적이 기능을들 보면 페이스북이 많이 활성화 된 해외에서는 충분히 활성화 될 여지는 있지만, 손안대고 코풀기 식으로 안드로이드라는 경쟁사?의 플랫폼 위에 올라간 페이스북 폰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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