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멘트 6

신경민 앵커 하차, 이젠 뉴스 무슨 재미로 보나?

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일 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힘은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 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 MBC뉴스의 신경민 앵커가 결국 마지막 클로징멘트를 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어록들은 남기며 뉴스에서 미처전하지 못했던 속시원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는데, 그 이야기의 대상이 되었던 이들은 별로 좋아 아지 않았나 봅니다. MBC뉴스 클로징 멘트가 있어 그나마 뉴스 볼맛이 났었는데 이젠..

이것저것 2009.04.14

뉴스데스크 중징계 방통위의 편파판정

이번 결정에 있어서 방송통신 심의위원회 공정성에 대한 의문 공정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그것을 심의하는 심의위원회의 구성원들은 그 사안에 있어서의 이해 당사자가 아니어야 하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예기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번 심의에 있어서만큼은 방통위가 여기에서 자유로운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 (임명 등) ①위원장 및 위원은 방송 및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고려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경우 위원장은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야 한다. ② 위원 5인 중 위원장을 포함한 2인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3인은 국회의 추천을 받아 제1항에 따른 임명을 한다. 이 경우 국회는 위원 추천을 함에 있어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이것저것 2009.03.06

MBC 클로징 멘트 '총 맞은 것처럼 친절했던 배경이 궁금합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corner/5087_corner07.html 이번 주에는 눈에 띄게 친절했던 기관들이 많았습니다. 대법원은 몰아주기 배당한 서울 중앙 법원 조사에서 끝없이 친절했고요. 대교협이 의혹 받은 고려대 판정에서 망외의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특히 국회 문방위원장 등은 기습 상정에서 누군가 위해 몸을 던지는 친절을 보였습니다. 총 맞은 것처럼 친절했던 배경이 궁금합니다. 금요일 뉴스데스크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총 맞은 것보다 더 친절한 MBC가 있어서 행봅합니다. 언론으로서 잘못된것은 잘못된것이고, 할말은 하는 그런 당당한 모습이 아릅답습니다.

이것저것 2009.02.28

법 공부한것 같지 않는 법원의 답변.. 어제 MBC뉴스 클로징멘트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corner/5087_corner07.html 촛불집회 사건 몰아주기 배당에 대해 법원 고위층은 정상적이고 적법해서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고 공식으로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법원장과 수석 판사가 그 당시에 무작위 배당으로 바꾼 건 평판사들 힘에 밀려서 그랬다는 얘기입니다. 7.80년대 어두운 시절, 법원이 누가 알까봐 숨어서 몰래 배당한 것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법원 답변이 너무나 법 공부한 사람 같지 않아서 내일 다시 묻겠습니다. 월요일 뉴스 데스크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법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 절차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이건 정말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법원의 태도가 아니가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공정해야..

이것저것 2009.02.24

검찰과 경찰에 따끔한 일침 MBC클로징 멘트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corner/5087_corner07.html 2월 10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사퇴의 진실이 논란거리입니다.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시나리오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어젯밤 갑자기 결정됐는지를 놓고 엇갈립니다. 대통령이 여러 번 육성으로 경찰을 지지하면서 김 내정자가 유임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은 점은 분명합니다. 어느 설이 맞건간에 여론을 얻어보자는 정치공황만이 지배할 뿐 사람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화요일 뉴스데스크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2월 9일 검찰의 용산수사 발표와 각계의 반응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또 20여 년 전 박종철 군 수사와 비슷하다는 관전평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평가가 있습니다. 당시..

이것저것 2009.02.10

용산 참사에 대한 MBC의 4연타 클로징 멘트

1월 20일 화요일 MBC 9시 뉴스 클로징 멘트 용산의 아침작전은 서둘러 무리했고 소방차 한 대 없이 무대비였습니다. 시너에 대한 정보 준비도 없어 무지하고 좁은 데 병력을 밀어넣어 무모했습니다. 용산에서 벌어진 컨테이너형 트로이목마 기습작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졸속 그 자체였습니다. 법과 질서라는 목표에만 쫓긴 나머지 실행 프로그램이 없었고 특히 철거민이건 경찰이건 사람이라는 요소가 송두리째 빠져 있었습니다. 1월 21일 수요일 MBC 9시 뉴스 클로징 멘트 이번 용산 참사에서 사건으로 중요한 질문은 언제, 어떻게 불이 났는지, 또 시너가 있는데도 급하게 작전을 승인하고 무리하게 돌입한 이유가 될 겁니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질문은 김석기 경찰청장이 내정 직후 작전을 서두른 진짜 이유입니다. 김 청장의 ..

이것저것 200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