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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연설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게.. "

뽕다르 2009. 5. 30. 21:58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꾸어 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했던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새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죽임을 당했고 그 자손들 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 했고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했던 사람들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 져도 어떤 불의가 옆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 했습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 놈아 모난 놈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친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의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 놈아 계란으로 바위친다. 그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들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한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 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당당하게 무리에 맞설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전체 영상 :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rnvGhWZYoQQ$




(50초 부터입니다) 부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노무현입니다. 저는 국무위원 여러분께 성실한 답변을 요구 안 합니다. 성실한 답변을 요구해도 비슷하니까요. 청년 학생들이 죽어가는 것은 감옥에서 가서 참회해야 될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온갖 도둑질을 다 해먹으면서 바른 말 하는 사람 데려다가 고문하고 죽이는 바람에 생긴 일이니까. 그 사람들이 임명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에게 무슨 대책이 있으리라고 믿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와 농민이 다 함께 잘 살게 되고 임금의 격차가 줄어져서 굳이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고 그리고 높은 자리에 안 올라가도 사람 대접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전체 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43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