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이런식의 수사라면 검찰이 뭐가 필요하나?

뽕다르 2009. 2. 5. 16:39
2월3일
경찰 특공대의 진압 작전 과정과 지휘체계를 조사했지만 뚜렷한 위법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용역업체가 동원된 정황도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야당과 철거민들은 경찰 무선교신 등을 근거로 용업업체 직원이 경찰과 합동 작전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증거가 없다며 용역업체 직원들이 동원되지 않았다고 잠정 결론을 냈다. `용산참사' 검찰수사 사실상 `끝'(종합)

2월4일
MBC ‘PD수첩’은 용산참사와 관련, 철거민 농성 해산을 위해 용역업체 간부가 경찰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직접 물대포를 쏜 사실을 밝혀 냈다.  “용역 XX가 경찰 대신 물대포를...” PD수첩 폭로 파문 

2월 5일
검찰 관계자는 "용역업체 직원이 경찰의 물대포를 쏜 경위는 물론 용역업체 측이 참사 전날인 지난달 19일 사건 현장인 남일당 건물 3층에서 폐타이어 등을 태운 유독 연기를 농성자들이 있는 옥상 쪽으로 올려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檢 `용산용역 불법' 전면 수사(종합)

검찰이 수사하는 방향에선 뾰족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매번 언론과 진상조사단, 야당 국회의원이 증거를 들이밀면 그때서야 "조사해 보겠다"고, 그 다음엔 "조사해 봤는데 별거 없다"는 식이다. 검찰은 의혹을 품고 수사방향을 잡고 증거를 확보하고 이를 공개하는 모든 수사활동에서 비껴서 있다. 검찰의 존재 이유를 묻고 싶다. 수사가 이 지경이라면 검찰은 이젠 초기 수사방향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야 한다. 대한민국 검찰은 어디갔나...의혹투성이 수사

우리나라의 날고 긴다는 27명의 검사들이 방송사의 PD들만 못한것 같다. 27명의 검사, 100여 명이 넘는 수사인력, 2주 동안의 수사. 결국 이들이 알아낸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경찰의 입장만을 대변해 줬을뿐 논란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밝히지도 못했다. 수많은 논란의 목소리를 무시해오던 검찰은 국회의원이 증거를 드리밀자 그때서야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그 또한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결국 PD수첩의 PD들이 용역직원의 물대포 영상을 보여주자, 다시 한번 조사해 보겠다고 한다. 이런식의 수사라면 검찰이 뭐가 필요할까?

확인을 안한건지, 확인을 하고도 무시한건지, 확인을 못한것지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인터넷논객의 말에 2조를 드러부었던 정부의 무능에 버금가는 검찰의 엉터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