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민국 블로그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뽕다르 2008. 3. 1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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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터켐프에 이어서 두번쨰로 이런 블로그 관련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9시 시작이라는 시간적인 압박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나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고속터미널 역이 살고 있는 곳에서 한시간 조금 더 걸리기 때문에 일찍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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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에 도착하니 안내 도우미들이 많이 있더군요. 놀랬습니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등록하는곳으로가서 등록을 했습니다. 메일로 날라온 바코드를 프린터 해갔는데 '띡~' 한번 찍고 명찰? 하나 주고 끝나더군요. 저의 번호는 273번 이었습니다. 도착 시간이 9시가 조금 넘었는데 아직 많은분들이 오시지는 않은것 같더군요. 앞에 기념품을 넣은 종이가방이 잔득 쌓여 있길래 하나 들고 행사장안으로 향했습니다. 행사에 오신 분들이 모두 이거하나씩 들고 다니시더군요.

  행사장에 들어서자 운동장 만한 홀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정말 넓은 홀이더군요. 수많은 의자가 벌써 가지런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아직 앞쪽에만 사람들이 조금있고 뒷쪽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앞쪽이 생생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앞으로 갔습니다. 양쪽 두 줄 정도는 예약되어있다고 팻말이 있었습니다. 영어로 되어있었는데 처음에는 몰라보고 앉을 뻔했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물색하다가 3번째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조금지나서 10시가 되자 행사를 기획하신 소프트뱅크미디어랩 연구소 소장인 류한석님이 나와서 사회를 보셨습니다. 이것 저것 행사에 관한 이야기를 끝내고 바로 초청강연이 이어졌습니다.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 총제 - 이 자리는 역사적인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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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강연은 인터넷과 사회현상이라는 주제로 한완상 전 대학적십자 총제님께서 오셔서 강연을 했습니다. 전 총제님은 이 자리는 아래에서 부터의 사회현상의 시작으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나라가 과거 만연 꼴지의 국가에서 이렇게 세계속에 우뚝서게된 큰 원동력이 바로 이런 아래에서 위로올라가는 사회적인 현상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받아들이는데는 가장 빠르지만, 문화는 한참 뒤쳐진것 같다면서, 아래에서부터의 민주주의가 확대되어가는 이때 문화로서도 최고를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악플을 제발 달지 말지는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가 세계적으로 아주 역사적인 자리이다는 말이 참 크게 느겨졌습니다. 온라인상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여러 사람들은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었던것도 좋았지만 이런 모임자체가 새로운 사회현상의 출발점이 된다는것이 참 자랑스럽게 여겨졌다고나 할까요?

건축가 류춘수 -  건축은 짓는것이 아니다. 주변환경위에 얹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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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어진 초청 강연으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장인 정신 이라는 주제로 건축가 류춘수님의 강연이 이어 졌습니다. 이 강연은 특별히 블로그와는 관련이 없는 강연이었지만 류춘수님이 지금까지 건축 설계를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들을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월드컵 경지장의 시공을 따내는데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 올림픽 경기장의 디자인 선정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습니다.

 건축은 주변환경에 건물을 짓는것이 아니라 얹는것이라고 합니다. 그 건축물이 들어옴으로서 풍경이 더 아름다워지는것 그것이 건축이라고 합니다. 사실 블로그와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 였지만 나름대로 블로그세상에서 이것을 적용시켜보면 내 블로그 위에 글을 쓴것이 아니라 글을 얹는것이다. 글 자체만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글과 블로그가 어울려 그 자체가 더 보기 좋아야한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더라구요. 좀 이상하나? ^^

식사시간 - 우왕~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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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춘수님의 강연이 끝나고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따로 식당으로 이동해서 먹는줄 알고 짐싸고 있었는데 그자리에서 도시락 같은것을 나눠 주더군요. 테이블 앞에 있던 천과 젓가락의 이유를 그때야 알았습니다. 그곳 직원분들이 돌아다니시면서 저 도시락들은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닭튀김도 있고, 회도 4조각, 등등 괜찮은 도시락이었습니다. 장소에서 고급의 느낌이 약간 들었는데 점심밥 역시 고급스러운 도시락이었습니다. 주최측에서 많이 준비했다는것을 느낄수 있더군요. 그렇게 그자리에서 점심은 10분만에 후딱 해치웠습니다.

 점심시간 중간에 보고 싶은 블로그를 포스트잇에 붙여 놓으면 사회자분이 앞에서 불러서 찾아주는 것을 했는데 여러 유명한 분들이 많이 나오시더군요. 그중에서도 서명덕 기자님도 있었는데 저도 평소 가주 방문하는 블로그라 꼭 한번 보고 싶었던 분이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서명덕 기자님을 부르니 제 뒤에서 누군가 일어나 앞으로 가는것이었습니다. ;;; 바로 제 뒤에 앉아 계셨던 거지요... 한번 보면 인사하고 싶었는데 점심 식사 끝나고 바로 나가셔서 아쉬웠습니다.


박범신 작가 - 좀 더 감각적으로 직설보다는 은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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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식사 후부터는 ABCD로 트랙이 나뉘면서 듣고 싶은 것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일단 블로그에 글쓰는것에 대해 새로운것을 배울수 있을까해서 박범신 작가님의 초청강연을하는 A트랙에 남아있었습니다. 박범신님은 예전에는 아주 베스트셀러로 유명하셨던 분인데 얼마전 네이버블로그에 '촐라체'라는 소설을 연제해서 최근에 다시 유명해지신 분입니다.

 크게 두가지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먼저 촐라체해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주셨습니다. 촐라체라는 소설의 배경이되는 이야기에서부터 어떤 사실을 모티브로 해서 이 소설을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요즘 젊은세대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이 소설에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이야기 해주신것이 바로 블로그에 어떻게 글을 쓸것이냐 하는것이었습니다. 블로그에 쓰는 글은 서로 마주보여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니터를 통해 바라보는 글 뿐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감각적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직설적인 말하기보다 은유를 통한 말하기가 훨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와닿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쓴글들은 모두 직설법이고 감각이 전혀 없는 무미 건조한 글인것 같습니다. 꾸준한 글쓰기가 오늘보다 낳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는 박범신 작가님의 마지막 말을 믿고 열심히 블로그를 통해 점점 낳아지는 뽕다르가 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 한비야 - 가슴을 뛰는 일을 위해, 열릴때까지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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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비야님은 예전에 직접 쓴 책을 읽게 되면서 알고 있던 분이기 때문에 평소에 정말 보고 싶었던 분이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가장 기대했던 강연이었기도 합니다.  강연 시작전 세계 여러나라의 구호가 필요한 장면들을 담은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화면이 끝나자 한비야님이 바로 무대로 올라오셨습니다. 올해 50세가 된다고 하시는데 정말 젊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한비야님은 젊은 세대들이 가슴속에 가져야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자신이 처음 국제 구호일을 택하게된 결정적인 사건을 이야기 해주면서 휴지조각 처럼 한순간에 불타올랐다 없어져 버리는 그런 일이 아닌 정말 기슴을 띄게 만든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일이든 열릴때까지 두드린다면 모두 해낼수 있다고 강조해 주었습니다.
 
 짧은 강연 시간이었지만 무엇을 전달하려고 했는지는 이해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열정을 가지고 일을해라...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라.. 이것이었던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하는데 있어서도 휴지조각처럼 한순간에 타올랐다 없어져 버리는 마음보다는 하루하루 정말 가슴띄는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그것이 정말 멋있는것 같습니다.

감독이 바라보는 연출의 세계 이현승 감독 - 영화는 x의 시선으로 바로본 y를 z의 주관대로 해석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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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UCC동영상쪽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시월애감독이셨던분의 강연을 주저없이 듣기로 했습니다. 영화에 감독은 어떤 생각을 집어넣느냐? 에 대한것과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심리상태.. 뭐 이런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근데 너무 대학교 강의 같아서 어려운? 내용이었던것 같습니다. 정신분석 프로이트부터 뭐뭐... 들었던 내용이 정확하게 지억나지 않지만 마지막에 한말씀 ' 뭐 어째든 어렵다 ' 이었습니다. 시간이 3시간 정도 되어야 좀 제대로 이야기 할수 있는데 40분 밖에 없어서 많이 아쉬워 하셨습니다.  감독이 어떻게 작가에게 다가가는지를 직접 영화를 만드는 분을 통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단순한 하나의 장면에도 감독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것이 숨어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 브랜드 구축을 위한 블로그 - 이중대, 여행 같은곳 다른느낌 - 이창용 

 여기까지는 A트랙을 듣고 다음은 D트랙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다른 트랙에 듣고 싶은것이 많았지만 A트랙에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이 오셔서 빠질수가 없었습니다.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은 노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D트랙으로 달려갔습니다.

 먼저 들은 강의는 이중대님의 개인 브랜드 구축을 위한 블로그였습니다. 강의 내용중에 기억에 남는것은 '나는 어떤 키워드에 있어서는 내가 우리나가 인터넷을 선점하고 있고 그것이 내 블로그의 브랜드이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기업은 브랜드 홍보를 할수 있고 또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개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떄 제 블로그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특정 분야 글들을 많이 올리고 했는데 지금은 분야가 확 넓어져 버렸습니다. 이 강연를 통해 다시 한번 제 블로그의 브랜드에 대해서 생각해 볼수 있었습니다.

 다음 은 여행, 같은곳 다른느낌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는 이창용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분 강연중 기억에 남는것은 자신이 쓴 글이 네이버 메인에 선정되었는데 그 글에 썻던 여수의 한 식당에서 연락이와 지금 처럼 장사하는 즐거움을 느낀적은 없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한 내용입니다. 아!~ 블로그를 통해서 이렇게 내가 아닌 다른 분들도 즐거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수도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숙명가야금 연주단과 비보이공연 그리고 추첨

 마지막은 숙명 가야금 연주단의 가야금 연주와 함께 라스트 포원이라는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으로 이루워졌습니다. 둘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봐왔던 공연이었지만 실제 그 자리에서보니 정말 멋있었습니다. 비트에 마추어 춤을 추면서 빙~빙~ 휘~휘~ 날라다니는데 정말 신기 했습니다. 얼마나 연습을 해야 저렇게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추첨이 이어졌습니다. 처음 들어올때 받는 이름표에 붙어있는 번호를 추첨을 하는것이었는데 1등이 DSLR이었기 때문에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5등부터 차츰차츰 담첨이 되는데 두근두근 거리더군요. 너무 기대한다고 되는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초연한 마음으로 계속 지켜 봤습니다. 역시나 저는 아니더군요. 공짜로 뭘 얻으면 안되~ 라고 위안 삼으며 아쉬움을 달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추첨을 하는데 당첨된분들중 거의 절반정도가 그자리게 안계시더군요. 나중에 담청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아까울까? 생각만해도 제가 다 아까울 지경입니다.

결론은...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블로그들을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안내 팜플랫에 강연 시간표를 보면서 주최측에서 정말 많은 준비를 했구나하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야 뭐 공짜로 가서 먹고 즐기기만하면 되지만 이것을 기획하고 준비한 분들은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행사의 발전을 위해서,,, 몇가지 아쉬웠던점이 있다면 일단 제일 아쉬웠던것은 블로거들끼리의 소통의 장이 열리지 않았다는것입니다. 그냥 앞에 나온 분의 강연만 듣고 끝나버린것이 좀 아쉽니다. 이를테면 주제별 모임시간을 가져서 영화면 영화에 관련된 글을 쓰는 블로거들끼리, IT분야는 또 그쪽 블로거들끼리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도 또 하나 이건 좀 사소한 무대 바로 앞에 있는 천장을 비추는 파란 조명이 너무 밝아서 무대를 바라보는데 눈이 너무 아팟다는 것입니다. 이건 조금만 신경써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강연을 보는동안 계속 눈이 아팟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수많은 블로거들이 한장소에 모였다는것 많으로도 정말 뜻깊은 행사가 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블로그 컨퍼런스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사를 준비하진 많은 분들에게 수고 했다고 말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