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내 생애 최고의 스승이 된 게임들

뽕다르 2008. 2. 28. 19:57
저는 게임을 뭐 죽어라 하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리니지 같은  RPG게임은 성격상 오래 못하기 때문에 폐인처럼 몇일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 하나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끝나는 간단한 게임같은 것은 즐기는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카트라이더, 스타크래프트, 서든어택을 즐겨합니다.

조금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저는 이 3게임을 통해서 큰 교훈(?) 3가지를 깨닳게 되었습니다. 물론 책이나, 또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많이 보고 듣고 했던 것들입니다. 이렇게 보고, 듣는 것은 '그렇구나..' 뿐이지 정말 가슴 깊이 깨닳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가상의 활동을 통해서 그런것들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으로 체험하게 되면서 말로만으로는 느낄수 없는 것을 깨닳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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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 끈기와 자신감
 

먼저 가장 큰 교훈을 준것은 카트라이더였습니다. 제가 카드라이더를 접한것은 처음 나오고 얼마되지않은 때였습니다. 이런 레이싱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남들이 잘 안하는 것에 도전하려는 성격이 조금 있기 때문에이 게임을 할때에도 어려워서 남들이 피하는 맵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맵이 '광산고불고불 다운힐' 이라는 맵이었습니다. 지금은 잘모르겠지만 한때 가장 어려운 맵으로 오랫동안 알려져있던 맵이었습니다. 저는 '저거다' 싶어서그 맵에 거의 올인 하다 싶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중간도 못가서 끝나 버렸습니다. 그렇게 몇일이고 하다보니 이제는 맵의 결승선이 보이는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고 연습하니깐 이제는 겨우 결승선을 통과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또 몇주를 계속 하니 이제는 순위권에들 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이것을 가지고 크게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군대에 있으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해보면서 '어쩌면 이 게임이 경험상으로 나에게 큰 교훈은 준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슨일이든 시작할 때 힘들고 잘 안되고 남들보다 못해서 정말 하기 싫어질때, 이 게임을 생각하며 계속하다 보면 정말 언젠가는 나도 잘 할수 있을것이라는 자신감과 끈기를 심어준건 같습니다. 또 아무리 어려운 수업을 들어도 처음에는 이해가 안가고 어렵지만 계속 보다보면 언젠가는 이해 할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순간에는 정말 그 과목의 달인이 되어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게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노력이 실력의 향상의 결과로 이어 진다는 사실을 쉽게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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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

다음은 스타크래프트입니다. 이건 뭐 국민게임이니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를 잘 못합니다. 처음에는 어디서 본것은 있어서 빌드 좀 외워서 따라하기는 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패닉 상태에 빠지에 됩니다. 결정적으로 이상황에서 뭘 해야 되는지는 모르니, 팀플을 하거나면 친구들에게 욕만 얻어먹습니다.

얼마 전 게임 채널에서 '스타 배넷 어택'이라는 프로를 봤습니다. 프로게이머가 나와서 직접 배틀넷에 접속해 게임하는 것을 보여주는 TV프로입니다. 그때 출연했던 프로게이머가 누구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게임을 하며 자기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이유를 설명해가며 상태편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설명들을 들으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깨닳았습니다. '많이 알아야하는구나' 익히 듣던 말로 '적을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정말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무엇이든지 내가 하는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고 공부해야겠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고 있을 일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몰랐던것 같습니다. 게임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마 이런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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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 - '우리'는 '나'보다 강하다

마지막으로 서든어택이라는 FPS(총쏘는)게임입니다. 이게임 역시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즐기는 편입니다. 저는 이 게임을 할때 그냥 무작정 돌진형입니다. 죽어도 계속 날아나서 다시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돌진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한번 쏴보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전까지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스트레스 푸는것데 아무렇게 하다 무슨상관이야' 라고 생각하며 그냥 달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게임을 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좀더 잘 할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통해서 알아낸것이 바로 같이 게임하는 '팀'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잘 못했던이유중 하나가 무작정 혼자 나아가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팀과 같이 간다면 내가 못본 적을 내 되에 있던 팀이 없애 줄수도 있고, 내가 또 우리팀을 구해줄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명가는것을 여러명 몰려간다면 상대편입장에서도 위축되는게 당연할 테구요.

 그래 함께 가는것... 이것이 저에게 많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비단 게임에서 뿐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나는 너무 혼자 하려고 하지 않나?' 라는 것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비록 게임에서이지만 팀은 나 혼자보다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값진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일지라도 저에게는 백마디 말보다 더 가슴에 와닿는 교훈을 얻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