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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5, 아이폰5 애플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뽕다르 2011. 8. 23. 00:26



얼마 전 iOS5 beta6이 릴리즈 되면서 그동안 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불만을 제기했던 한글 폰트를 변경했습니다. 그동안안 한글에 최적화 되지 않은 폰트가 적용되어 한글이 뿌옇게 표시되거나 굵은 표시가 안되는 등 불편을 감수하고 사용해 왔습니다.

공식 릴리즈된 iOS4.3.5까지에는 이에 대해 특별한 변화가 없었는데 iOS5 공식 버전을 위한 테스트 버전 beta6에서 "Apple SD 산돌고딕 Neo"라는 폰트가 추가되면서 한글 폰트가 개선된것입니다. 이름만 보면 어떤 폰트인지 예상하기 힘든데, 나눔고딕 정도로 생각하면 될것 같네요. 아무튼 한글이 선명해졌고, 굵은 표시도 지원되기 때문에 이전 보다 보기에도 좋고 가독성도 좋아졌습니다.

이런 변화에는 유저들의 적극적인 건의도 큰 힘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지난 7월 중슨쯤 AppsForge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 애플에 한글글꼴 변경 건의를 보내주세요(영문제안서)라는 글을 통해 애플 feedback 페이지를 통해 한글 글꼴을 변경해달라는 제안서를 올리자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제안이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의 한국에서의 판매량과 이런 제안서를 통해 애플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아이폰 폰트 담당자의 회신이 있었고 몇번의 피드백이 오고 갔다고 합니다. 유저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이번 아이폰5 출시부터 한국을 1차 출시국(Tier1)으로 분류해 출시와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도 발매가 이루어 지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한국에서의 점유율과 성장율을 고려한 변화인듯합니다.

이런 한국에서의 높아진 위상 그리고 끊이지 않는 고장 수리에 대한 불만, 위치정보 소송등등 이런것 말도고 애플이 한국 시작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한가지가 더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가장 큰 적 안드로이드의 1등 공신 삼성과 LG가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국내 시장이 그렇게 큰건 아니지만 이런 곳에서 보기 좋게 안드로이드를 꺽는다면 그 의미는 시장 점유율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애플로서도 충분히 전략적으로 노려볼만한 시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나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플랫폼 삼국지가 펼쳐지려는 이때, 안드로이드 플랫폼과의 경쟁 구도, 그리고 구글과 안드로이드 파트너사들과의 관계 변화 등등 이런 다양한 이해 관계가 함축적으로 녹아 있어 그 어느때 보다도 주목해야 할 시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애플 유저들이 매번 애플 키노트 때마다 '잡스님 제발~~' 하던 시절을 떠나, 당당하게 소비자의 권리를 찾고 충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보다 큰 변화가 일어 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