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MS와 손잡은 노키아, 노키아와 손잡은 MS

뽕다르 2011. 2. 12. 01:51

노키아에서 윈도폰7이 나온다면 이런 모습?


위기의 노키아 MS와 손을 잡다

모바일계의 이빨 빠진 호랑이 노키아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MS와 손을 잡았습니다. 노키아폰에 윈도폰7을 올리고, 심비안은 점점 줄여 나갈거라고 합니다.

노키아는 모바일 1위의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도 최근1~2년사이 안드로이드, iOS에 밀려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는 드보잡 신세였습니다. 그래도 1위 모바일 회사인데 정말 조용~히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다는것이 이상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시장 점유율은 20%대로 떨어졌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뼈를 깍는 변화의 준비를 해왔나 봅니다. 지난 9일 노키아의 CEO 엘롭은 사내 메일을 통해  '우리는 불타는 플랫폼위에 서있다 바다속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고 선언하더니 오늘 MS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는다고 발표했습니다.

MS와 손잡은 노키아, 노키아와 손잡은 MS

사실 MS 입장에서는 아쉬울게 없습니다. 윈도폰7이 주력 상품도 아니고, 지금 그렇게 잘나가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모바일 시장 확대를 목말라할 뿐입니다. 그러데 노키아는 다릅니다. 휴대폰 제조는 노키아의 유일한 수익원이고, 이번 플랫폼의 변화는 그 근본을 바꾸는 작업입니다. 노키아의 CEO가 말한것 처럼 불타는 플랫폼에서 뛰어 내려야 할만큼 위험하고 지금 급박한상황입니다.

하지만 노키아는 노키아 입니다. 이빨 빠진 호랑이라 해도 아직 시장점유율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입니다. 그만큼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올수 있는 힘이 있다는 말입니다. 결국 키는 노키아가 모두 쥐고 있습니다.

MS는 어떻게 하면 노키아에 잘 뭍어 갈까만 생각하면 됩니다. 한마디로 땡잡은거죠. 그동안 안드로이드에 밀려 삼성, LG등 거의 모든 제조사들에게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적의 적은 동지다' 라는 말처럼 노키아는 이런 같은 처지의 MS를 선택한 것입니다.

노키아 + MS = ?

1+1=100이 될지 1+1+0이 될지 아직 모를 일입니다. 그동안 노키아는 중저가 휴대폰을 주력으로 시장을 잡고 있었고, MS는 윈도폰7을 프리미엄 스마트폰군에 넣으려고 안간힘을 썻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만 볼떄 이 둘의 결합은 뭔가 어색합니다. 노키아가 윈도폰을 위해, MS가 노키아를 위해 어떤 변화를 줄지 지켜볼 일입니다.

중요한건 그동안 관심 밖이던 노키아와 MS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둘다 이빨 빠지긴했지만 모바일과 OS 업계의 공룡들입니다. 앞으로 모바일 시장은 한치 앞에 예견하기 어려운 시장이 될것 같습니다. 소비자들로서는 즐거운 구경거리가 생겨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