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안드로이드폰, 정면에 버튼이 4개인 이유

뽕다르 2010. 7. 16. 00:44


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은 비슷비슷하게 정면에 4개의 버튼을 달고 있을까요? 편해서? 유행이라서? 사용자 만족도가 좋아서?  생각해보면, 안그래도 똑같은 안드로이드인데 차별화를 위해 버튼 같은건 좀 다르게 해서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Android Compatibility Definition Document (CDD)에 있는 휴대폰 스펙 규정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는 마음대로 공짜로 가져다 쓸 수 있는건데 웬 규정?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맞습니다. 물론 누구나 공짜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CDD를 지키지 않으면 구글로 부터 인증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 접속이 제한되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도 제한을 받게되죠. 즉 안드로이드 마켓을 비롯한 구글 에코 시스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 Android CDD 폰 스펙을 지켜라 이말입니다.

Android CCD는1.0 버전부터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릴리즈 되었습니다. 지금은 Android 2.1 Compatibility Definition이 올라와 있네요. 그럼 구글로부터 안드로이드 2.1폰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어떤 사항들이 필요 할까요? 한번 간단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추가
CCD가 Android 2.2 Compatibility Definition로 업데이트 되었네요.

안드로이드2.1 구글 인증을 위한 필수(MUST & Should) 폰 스펙

Display
- QVGA(240X320), WQVGA(240X400), FWQVGA(240X432) 
- HVGA(230X480), WVGA(480X800), FWVGA(480X854)
- 이외의 화면크기는 반드시 구글 Android Compatibility Team과 협의
- 일정한 규약의 화면 density (문서 참고)

Keyboard
- soft 키보드
- 형식(쿼티, 12키)에 맞지 않는 하드웨어 키보드는 불허

Screen Orientation
- 가로 모드, 세로모드 지원

Touchscreen input : 필수 

USB
- USB로 호스트화 연결
- USB로 ADB(Android Devug Bridge) 실행
- USB mass storage 기능
- micro USB 단자 (Should)

Navigation keys
- 분명하고 항상 접근 가능한 Home, Menu, Back 키
- Search key (Should)

Wireless Data Networking
- 200Kbit/sec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무선 데이터 통신(wifi, CDMA등등)

카메라
- 200만 화소 이상
- 하드웨어적인 혹은 소프트웨어적인 Auto-focus  기능 (Should)

Accelerometer
- 50Hz 이상의 센싱 능력을 갖춘 3축 가속센서 

Compass(나침반)
- 10Hz이상의 센싱능력을 갖춘 3축 Compass 센서

Memory and Storage
- 커널과 userapsce를 위해 최소한 92MB의 메모리
- 최소한 150MB의 비휘발성 스토리지

Application Shred Storage
- 최소한 2G이상의 fixed 된 공유스토리지 or FAT 포멧의 2GB이상의 SD카드 제공
- SD카드 형식의 확장 스토리지 제공시 디바이스에 끼워진 상태로 판매되어야 함

블루투스, GPS 

Performance Compatibility
- 브라우저 실행시간 : 1300ms 이하
- MMS/SMS 실행시간 : 700ms 이하
- AlarmClock :  650ms 이하
- 멀티 테스킹중 이미 실행되어 백그라운드로 돌고 있던 앱의 재실행시 첫 실행때보다 로딩 시간이 짦아야 함

※ 전화기능은 필수 아님

생각보다 꽤 많죠?.^^; 위에 Navigation keys를 보면 이제 우리가 처음 가졌던 궁금증을 해결할 수 가 있을것 같네요. 즉 구글로 부터 인증 받기 위해서는 휴대폰 정면에 잘 보이는 곳에 Home키, Menu키, Back키가 필수로 있어야 하고, Search키도 필수는 아니지만 왠만하면 넣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에는 4개의 네비게이션 버튼이 있는거지요. 갤럭시S 처럼 간혼 Search 빼고 3개인 것도 있습니다.

위 항목들 중에는 평소에 당연한 기능으로 여겼던 것들도 있고, 잘 의식하지 못했던 기능들도 있는것 같네요. 특히 2G의 내장 혹은 외장 메모리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외장 메모리도 제공되는 경우 SD카드는 반드시 끼워져 있어하 한다는 점은 참 잼이있는것 같네요. 혹시 매장에서 SD카드를 따로 빼서 준다면 아는척 좀 하세요 ^^ 어~ 이거 이렇게 주시면 안되는데요? 하고요 ㅋㅋ

요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PMP를 만들고 있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던데, 스펙들을 꼼꼼히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폰은 웬만하면 거의 구글인증을 받아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이 가능한데, 태블릿이나 PMP 같은 경우는 그냥 안드로이드만 가져가 써서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입니다.
 
태블릿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휴대폰 보다 화면 해상도가 큰데, 구글은 기본적으로 480X854까지만 인증해 주고 있죠. 그래서 이런 경우는 따로 협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구글인증이 쉽지 않습니다. (뭐 루팅하면 마켓 접속 다 되겠지만..) 그래서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되는지 않되는지 부터 꼭 확인해 보는게 중요합니다.

혹시 이런 구글 CDD에 맞지 않는데 안드로이드 마켓은 된다고 뉴스에 나오면, 일단 의심부터 하세요. 보통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안드로이라고 하면 그냥 장점으로 마켓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고 써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자들도 욕먹겠지만 모르고 사면 본인만 손해죠. ^^